[시사주간TV] 작은 불꽃의 염원 촛불집회현장 스케치

보수단체, “박근혜 대통령 사수하자!” 맞불집회 고성 욕설 등 난무

조희경 기자 | 기사입력 2016/12/19 [14:13] | 트위터 아이콘 1,725,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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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TV] 작은 불꽃의 염원 촛불집회현장 스케치

보수단체, “박근혜 대통령 사수하자!” 맞불집회 고성 욕설 등 난무

조희경 기자 | 입력 : 2016/12/19 [14:13]

[시사주간=조희경 기자]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권한대행 퇴진 등을 촉구하는 ‘8차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 등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이날은 박사모 등 일부 박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들도 헌법재판소 등에서 탄핵 무효를 주장하면서 맞불집회를 벌였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모여든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등의 참여인원수는 65만 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박사모 등 박근혜 정권 퇴진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참여인원 수는 이에 비해 현저히 낮은 3만 3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찰이 집계한 결과다.   

그러나 이날 서울 한복판에 모여 든 몇 안 되는 보수단체는 몇 십만으로 추산되는 퇴진 찬성 대군과의 맞불 시위로 집회를 방해하고 나섰다.    

이 날 서울 한 복판에 모여 든 몇 만의 보수단체회원들은 시위 시작부터 “박근혜 대통령 사수”를 외쳤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죄가 없다” “탄핵 반대” “민주주의 수호” “박근혜 대통령 만세” 등 구호 등을 외치며 지나가는 시민에게 호소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보수단체 회원들의 호소에 시민들을 반응이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보수단체 회원들의 태도는 돌변하였다.   

초반 침착한 모습으로 일관한 반면, 해질녘이 되면서부터는 우익단체들의 집회현장을 가로막는 등 몸싸움 등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해질녘 광화문 앞 사거리에 모여든 보수단체회원들은 집회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격분하였다. “탄핵”과 “박근혜 퇴진”을 부르짖는 시민을 향해 고함을 지르거나 욕을 하기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서로간의 감정이 격해져 몸싸움을 펼치기도 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들 중에는 “새누리당 해체하라” “새누리당은 매국노다”라고 외치는 한 시민을 둘러싸 태극기로 시민의 얼굴을 가리며 “여기서 이러지 말고 저기 가라” “왜 여기 와서 이러느냐” “빨갱이는 물러가라”라면서 정당한 의사 표현을 방해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이도 있었다. 상황이 여기까지 이르자, 경찰이 나서서 양자를 중재하기까지 했다.    

보수단회 회원들은 저마다 태극기를 흔들며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우익단체를 향해 “젊은 것들이 할 것 없어 저러고 있냐” “정신 차려라” 등 거친 말을 연달아 내뱉었다.  

헌법재판소(헌재)와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도 보수 단체들의 발언은 거침이 없었다.  

보수단체 연합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헌재 인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앞에서 '헌법수호를 위한 국민 대처 집회'를 열었다.   

탄기국은 “박 대통령 탄핵은 무효다. 헌재 재판관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기각"을 외쳤다. 이들은 "헌정질서를 수호하자"면서 "국회는 해산하라"고 외쳤다.  

자유 발언대에서는 무차별적인 비판이 이어졌다. 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야권 인사는 물론 김무성, 유승민 등 비박계 세력 등을 언급했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들의 가족들은 돈을 받아 먹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단 한 푼의 돈도 챙기지 않았다” “돈을 받아먹은 건 최순실이지, 박근혜 대통령은 죄가 없다”는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서도 어김없이 반공 이데올로기가 등장했다. 한 시민은 “과거 일본과 공산당이 죽인 사람을 비교해 보라”라며 “일본이 잘못한 것은 맞다. 그러나 일본이 30년 지배하면서 죽인 사람 숫자가 30만에 불과한 반면, 공산당이 6.25로 죽인 사람은 100만”이라고 외치기까지 했다.   

일부 시민들은 이 발언을 듣고 “옳소” “빨갱이는 물러가라”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행진 후 안국역으로 돌아온 이들은 정리집회를 열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행사 주최 측은 “오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때도 집회를 열 것”이라며 “우리가 쓴 태극기와 장미를 버리지 말아달라”고 외쳤다.  

그러나 집회 장소 곳곳에 배치된 쓰레기통에는 그들이 사용한 태극기와 장미들이 무더기로 버려져 있었다.   

한편,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태극기로 삿대질했지만, 촛불 시민들은 "수고 많으십니다"라며 웃으며 대응했다. 일부 시민들은 ‘헌재도 박근혜 탄핵’이라고 적힌 팻말 뒤에 그려진 태극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탄기국은 이날 집회에 총 50만 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사모 등은 이날 집회를 위해 신문 광고 등에 신문 광고를 게재해 집회 동참을 호소했다. 또 지역 회원들의 상경을 촉구하기 위해 관광버스 170대를 대절했다. SW 

 

chk@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조희경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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