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주사 맞고 효과 좀 보셨나요?

안전성·효과성 입증 안돼 · 기능성주사에 대한 우려 커져

시사주간 | 기사입력 2018/09/07 [12:16] | 트위터 아이콘 457,491

마늘주사 맞고 효과 좀 보셨나요?

안전성·효과성 입증 안돼 · 기능성주사에 대한 우려 커져

시사주간 | 입력 : 2018/09/07 [12:16]

 

▲     © 시사주간 DB


[시사주간=김기현기자]
마늘주사에 경계령이 내렸다. 인천 모 의원에서 일명 '마늘주사'로 불리는 수액주사를 맞은 환자 2명이 패혈증 쇼크 의심 증상을 보이면서 기능성주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의원에서 주사제를 섞는 과정에서 오염이 생겼을 것으로 보고 역학 조사에 들어갔다. 이들의 혈액에서 검출된 균은 그람음성균인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로 병원에서 흔히 검출되는 균이다. 주요 전파 경로는 의료기관의 카테터(인체에 삽입하는 얇은 관) 감염, 요로 감염 등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맞아 유명해진 '마늘주사'의 정확한 명칭은 '푸르설티아민' 주사제로 고용량 비타민 B를 정맥을 통해 주입해 투여한다.

 '푸르설티아민'은 마늘 성분인 알리티아민에서 유래된 물질로 마늘이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맞으면 마늘 냄새가 나 마늘주사로 불린다.

 글루타티온주사제(백옥주사), 티옥트산주사제(신데렐라주사), 글리시리진산 함유 복합제주사제(일명 감초주사), 푸르설티아민주사제(일명 마늘주사), 자하거추출물 또는 자하거가수분해물 성분 함유 주사제(일명 태반주사) 등 기능성 주사제는 피로개선, 피부미용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네 병의원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능성 주사제의 피로회복 효과 등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 받은 푸르설티아민 주사제의 효능·효과는 비타민B1 결핍증의 예방과 치료, 비타민B1이 음식으로부터 섭취가 불충분할 때의 보급, 비타민B1의 결핍에 따른 신경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미용·건강증진 목적 정맥주사제 성분의 안전성 및 유효성' 연구 결과에서도 마늘주사, 태반주사, 신데렐라 주사, 백옥주사 등 기능성 주사제의 미용 및 피로회복 효과 근거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까지 피로회복 용도로 진행된 임상시험도 없다.

실제 미국 FDA는 2015년에 피부미백을 목적으로 정맥주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잠재적으로 안전하지 않고 효과가 없다는 소비자 건강자료를 배포했다. 필리핀도 2011년 피부 미백을 목적으로 고용량 글루타티온(백옥주사)의 정맥주사를 승인하지 않았으며 안전하지 않다는 경고내용을 담은 안정성 서한을 배포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김민정 연구개발팀장은 "미용영양주사의 안전성, 유효성 근거 산출 및 평가가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미용 및 건강증진과 관련된 임상성과 변수는 객관적인 측정이 어렵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피부 미백 등을 목적으로 이들 주사제 사용을 승인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아직 유효성·안전성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당뇨 환자 등의 경우 이 같은 마늘 주사제 등을 맞을 때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푸르설티아민은 혈압이 낮아지거나 가슴 내 통증 호흡곤란, 발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 때는 즉시 투여를 중지해야 한다"며 "특히 약물에 대한 과민증이 있거나 당뇨, 칼륨수치가 낮은 경우, 신부전증 환자는 투여시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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