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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관리 3426종 새 우리말 지정

시사주간 | 기사입력 2018/11/06 [12:14] | 트위터 노출 0 | 페이스북 확산 0

국가관리 3426종 새 우리말 지정

시사주간 | 입력 : 2018/11/06 [12:14]

▲ [기존명 '브라이드고래'. 주로 멸치를 먹으며 멸치와 함께 이동하는 경향이 있어 '멸치고래'라는 국명으로 개칭됐다]


[시사주간=김기현기자] 
'브라이드고래→멸치고래' '알로바테스 페모라리스→넓적다리독개구리' '로후(Rohu)→큰입술잉어'

라틴어 학명이나 영어 발음을 그대로 옮겨놓거나 한자어 등을 사용한 법적 관리대상 생물 3400여종이 앞으론 우리말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에서 지정·관리하는 법적 관리대상 생물 3426종에 국명을 새로 붙였다고 6일 밝혔다. 한반도 고유종 128종, 국제적 멸종위기종 1,223종, 위해우려종 127종, 금지병해충 59종, 관리병해충 1478종, 국가생물종목록 411종 등이다.

지난해 '국가 생물종 국·영명 부여 사업' 이후 우리나라 자생생물 4만9027종 가운데 국명이 없는 종은 약 27%인 1만3138종이 남게 됐다.

우선 한국 고유종에 속하지만 이름이 없던 큰우리맵시벌, 한국납작먹좀벌 등은 이름에 '우리'와 '한국' 등을 넣어 고유종임을 드러냈다.

국제적 멸종위기종들도 생태적 습성과 형태, 서식지 등 정보를 토대로 국명을 지었다.

포경업자 요한 브라이드 이름을 따라 지어진 '브라이드 고래'는 주요 먹이인 멸치와 함께 이동하는 생태 특성을 고려해 '멸치고래'라는 이름이 붙었다. 라틴어 학명 발음에 따라 적은 '알로바테스 페모라리스(Allobates femorali)'로, 영명을 발음대로 표기한 '로후(Rohu)'는 '큰입술잉어'로 지어 형태와 종류를 짐작할 수 있도록 했다.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가 길어 '긴 팔뚝'이란 뜻의 한자어가 붙었던 '장완(長腕)흉상어'는 '큰지느러미흉상어'로 풀어서 부르기로 했다.

'긴턱하늘소' '넓은잎해란초' 등 우리말 이름이 없던 관리병해충, 금지병해충 1537종에도 새롭게 이름이 붙었다. 긴턱하늘소는 턱이 길다는 특징을 나타내는 라틴어 '만디블라리스(mandibularis)'에서, 넓은잎해란초는 자생식물 해란초에 비해 넓다는 특징을 반영했다.

우리나라에서만 서식·생육하는 한반도 고유종에 대해선 생물종 보호와 교류는 물론, 생물주권,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서식지 등을 활용해 영명을 부여한다. 한반도 고유종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물고기 '모래주사'는 한반도 남부에만 분포하는 서식지 특성을 반영해 '코리언 사우던 거전(Korean southern gudgeon)', 제주에 생육하는 해조류 '제주개서실'은 '제주 카르티라지 위드(Jeju cartilage weed)' 등으로 불리게 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앞으로도 각계 생물분류 전문가들과 함께 생물종의 특징이 잘 드러나도록 생물명의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명이 없는 생태계 위해우려종과 앞으로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유입주의종에 대해서도 국명을 부여하고 생물종 명명에 도움이 필요한 다른 기관과도 협력해 생물 이름을 붙여나가기로 했다.

 

이병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새로 붙여진 이름을 통해 생물자원의 관리에 도움이 됨은 물론, 사회적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 의견을 수렴하여 외래어, 비속어, 잘못 유래된 이름이 붙은 생물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그 이름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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