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 간질환 등 음주 사망자 ↑↑

시사주간 | 기사입력 2018/11/15 [14:52] | 트위터 아이콘 455,608

알코올성 간질환 등 음주 사망자 ↑↑

시사주간 | 입력 : 2018/11/15 [14:52]


[시사주간=김기현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알코올성 간질환 등 음주로 숨진 사람이 매일 13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과 각종 범죄 등으로 한국 사회가 떠안는 사회경제적 비용만 한 해 1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13일 보건복지부가 통계청 사망원인통계를 통해 분석한 결과, 알코올성 간질환 등 알코올 관련 사망자수는 지난해 4809명이었다. 하루 13명이 음주로 목숨을 잃고 있는 셈이다.

 

매년 전세계적으로 300만명 이상이 음주로 사망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년부터 알코올을 담배성분인 비소, 카드뮴과 같이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사망률을 보면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당 9.4명이 알코올로 숨졌는데 사망률은 20~29세 때 0.3명에서 30~39세 때 2.7명으로 증가한 뒤 40~49세 11.8명에 이어 50~59세에 접어들면서 가장 높은 22.8명을 기록했다. 이후 60대 19.1명, 70대 14.8명, 80세 이상 9.7명 등으로 집계됐다.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 7잔, 여자 5잔 이상이고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고위험 음주율은 지난해 14.2%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남성의 고위험 음주율이 30~50대 20%를 상회한 가운데 20대 여성은 10명 중 1명이 고위험 음주자였다.

 

대학생의 고위험 음주율은 20.2%로 성인(13.8%)보다 높았고 한 번에 10잔 이상 마시는 경우도 38.4%나 됐다.

 

처음 음주를 경험한 청소년은 평균 13.3세 때 처음 술을 접했으며 현재 16.9%가 음주를 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2명 중 1명(52.5%)은 최근 한 달간 1회 음주량이 소주 5잔(여자 3잔)이 넘는 위험음주자에 해당했다.

 

외국과 비교했을 때 국내 알코올 소비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으며 감소 추이는 주춤한 상태다.

 

국내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8.7ℓ(2016년 기준)로 OECD 평균보다 0.5ℓ 높다. 2010년 대비 알코올 소비량은 OECD 평균이 0.9ℓ의 감소를 보인 반면, 국내는 0.3ℓ 감소에 그쳤다.

 

알코올 사용 장애 유병률은 13.9%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WHO 194개 회원국 중 한국보다 알코올 사용 장애 유병률이 높은 나라는 단 3개국(헝가리 21.2%, 러시아 20.9%, 벨라루스 18.8%)에 불과했다. 특히 국내 남성은 5명 중 1명이 알코올 사용 장애를 경험(21.2%)하고 있었다. 알코올 의존증도 전 세계 평균(2.6%)보다 2배 이상 높은 5.5%였다.

 

국내 15세 이상 인구의 폭음률도 30.5%로 전 세계 평균인 18.2%보다 월등히 높았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조사한 결과(2015년)에서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13년 기준 9조4524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흡연(7조1258억원)이나 비만(6조7695억원)보다 2조원 이상 많은 규모이며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음주는 사회 안전 또한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살인, 강도, 강간 등 강력 흉악범죄의 30% 이상(1만121명)이 음주상태에서 발생했다. 올해 도로교통공단 조사에선 교통사고 중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9.0%(1만9517건), 사상자 중에서는 10.3%(3만3803명) 수준이었다.

 

스스로 상처를 가한 환자의 42.0%는 음주와 관련 있다는 게 질병관리본부 통계다.

 

알코올은 뇌, 신경, 소화기 등에 독성을 일으켜 200여종의 질환과 관련된다. 음주시 암(구강암, 식도암, 위암, 간암, 유방암, 후두암 등) 발생 위험은 최대 7.1배까지 증가한다.

 

이처럼 성인 10명 중 1명 이상이 알코올로 인한 의존과 남용 증상이 있는 알코올 사용장애(평생 유병율 12.2%)가 있으며 환자는 139만명으로 추정되는데  실제 정신건강서비스 이용 비율은 12.1%에 불과하다. 다른 정신질환 이용률이 22.2%인 점을 고려하면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4일 오후 2시 서울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보건·의료분야 유공자, 종사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음주폐해예방의 달' 기념행사를 연다. 행사에선 '음주폐해예방 실행계획'을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복지부 권덕철 차관은 "이번 음주폐해예방 대책 추진을 통하여 음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청소년 등 음주 취약계층을 보호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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