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누명 벗음에도 박진성 시집 '무기한 출고정지'

박진성 "'식물의밤', 이유없이 25개월 넘게 출고정지 처분 받아"

현지용 기자 | 기사입력 2018/12/04 [22:06] | 트위터 아이콘 626,911

성폭력 누명 벗음에도 박진성 시집 '무기한 출고정지'

박진성 "'식물의밤', 이유없이 25개월 넘게 출고정지 처분 받아"

현지용 기자 | 입력 : 2018/12/04 [22:06]

박진성 시인(右)이 지난 2014년 5월 문학과지성사에 펴낸 시집 '식물의밤'(左)은 2016년 10월 제기된 성폭력 의혹 해소에도 출판사에 의해 무기한 출고정지 처분을 받고 있다. 사진 / 문학과지성사, 페이스북 캡쳐

 

[시사주간=현지용 기자] 출판사 '문학과지성사'가 성폭력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박진성 시인의 시집을 2년 넘게 출고정지 함에도 여전히 명쾌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박진성 시인은 지난 2016년 10월 19일 한 습작생의 허위 성폭력 고발과 탁수정의 허위사실 유포, 모 일간지의 의혹 부풀리기 보도로 졸지에 성폭력범으로 몰린 바 있다.
 
이로 인해 박 시인은 사회적 생명을 매장 당한 후 지난해 9월 무혐의를 받았지만 12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시도를 겪었다. 그러나 정작 그에게 누명을 씌운 습작생에게는 무고죄 고소에 기소유예가 내려졌다.
 
탁 씨는 또 다른 명예훼손으로 손해배상금 700만원, 해당 일간지는 1심에서 정정보도 및 5000만원 배상금 지불이라는 판결을 받았다.
 
◆문학과지성사 "츨고정지 유지, 다른 입장 없다"
 
이와중에 박 시인의 시집 '식물의밤'을 출판하기로 한 문학과지성사는 박 시인이 당시 성폭력 의혹을 받은 직후 이틀 후인 21일 바로 사고(社告)를 내 박 시인의 서적에 출고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문학과지성사는 이후 박 시인이 성폭력 누명을 밝힌지 1년 3개월이 지남에도 어떠한 합리적 이유 표명없이 지금까지도 '식물의밤'에 대한 무기한 출판정지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학과지성사 편집주간인 이 모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박 시인과 본사가 양자 합의로 당시 출고정지를 내렸다"며 "올해 봄 판권 해지, 계약 해지를 합의하기로 했으나 박 시인이 이를 번복했다"고 해명했다.
 
박 시인이 성폭력 무혐의를 받음에도 이 씨는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나 측면들이 겹쳐져 있어 이를 감안해 출고정지를 유지할 뿐 다른 입장은 없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이 씨는 무기한 출고정지로 인한 보상 문제에 대해 "계약서 상의 책임져야 할 부분은 절차를 밟아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박 시인의 출고정지로 인한 피해에 대해 공식 사과 의향을 묻자 이 씨는 "전체 출판사의 입장을 대변할 수는 없어 답하기 어렵다"고 회피했다.
 
정작 본사 관계자는 이 씨와의 연결 전 박 시인 관련 사안에 대해 "편집주간 이 씨만이 공식 대변자"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문학과지성사가 박진성 시인과 관련해 본사 홈페이지에 내건 입장문은 2016년 당시 출고정지 조치 이후 현재까지 새로이 표명한 입장이 전무한 상태다.
 
정작 성폭력 의혹이 부풀려진 당시 문학과지성사 측은 해당 입장문에서 "박 시인의 충격적 보도를 접하고 불미스러운 소식이 줄을 이어 참담하다"며 "시인이 문학적 권위를 업고 타인의 인권을 심각히 침해하는 범죄 행위를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문학과지성사 출판사는 지난 2016년 10월 19일 박진성 시인의 성폭력 의혹이 제기되자 21일 본사 홈페이지에 사고(社告)를 냈다. 사진 / 문학과지성사 캡쳐

 
◆박진성 "40년 전통 문단 권력의 갑질"
 
이같은 입장에 박 시인은 "출고정지 조치 후 모든 서점에서 책이 회수됐다"며 "성폭력 누명을 받은 25개월 전부터 무혐의 이후 10여 차례가 넘도록 출고정지를 풀어달라 요구했으나 묵살당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 시인은 "문학과지성사가 주장하는 2016년 당시 출고정지 합의는 성폭력 의혹으로 인한 충격으로 사측의 제안에 어떠한 대응도 못하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혐의를 받고도 합당한 이유 없이 출고정지를 풀지 못하면 최소한 판권 해지에 있어서는 그동안 출고정지로 받은 피해 보상이 반영돼야 하나 그러한 점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학과지성사의 행태에 대해 박 시인은 "계약 종료 시점인 다음해 5월까지 사안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라 예고했다.
 
박 시인은 "40년 전통의 문학과지성사는 모든 시인들이 출판사 눈치를 보면서 시집을 내길 바라는 문단계의 권력"이라며 자신의 출고정지 조치에 대해 "문단 권력을 이용한 갑질이자 오래된 관행"이라 평하기도 했다.
 
스스로에게 "자식과도 같은 시집"이라 말한 박 시인은 최근 신작 시집 '하와와, 너에게 꽃을 주려고'가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의 호응을 받아 지난 주말동안 약 1000여 부를 판매해 예스24 시집 베스트셀러 1위로 올라갔다.
 
박 시인은 이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주거복지시설인 나눔의 집에 판매 인세 수익 일부를 후원하기도 했다. SW
 

hjy@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현지용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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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소년 2018/12/05 [15:45] 수정 | 삭제
  • 문지에 전화했습니다. 문지에서는 시인님과 합의해서 출고정지를 했다고, 그렇게만 이야길 하네요... 이미 시인님의 과거 사건이 무고로 판명났고, 시인님께서 출고 정지를 풀어달라고 수차례 요구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단지 과거에 출고정지를 합의했다는 이유로 언제까지 문지에서는 입장 표명도 없이 사태를 외면할 거냐고 이야길 했습니다. 독자로서 문지에서 꼭 빠른 시일 내에 내부적으로 입장 정리를 해서, 출고정지를 풀던가, 다시 시인과 합의를 하던가 해달라고 했습니다. 문지 전화번호가 02-338-7224 입니다. 문지 직원에게 단순 항의한다기 보다, 전화해서 차분하게라도 이런 생각을 가진 독자가 있다고, 이 사태를 문지에서 꼭 해결해주었으면 한다고 의견을 전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문지앙 2018/12/05 [13:01] 수정 | 삭제
  • 문학과 지성사 이름도 뻔뻔하게 지었네
  • 문지 2018/12/05 [09:56] 수정 | 삭제
  • 어이없는 행태 무섭다
  • 상식 2018/12/05 [08:01] 수정 | 삭제
  • 문학과지성사에 항의전화 합시다 02 338 7224 이 번호입니다 저는 9시 되자마자 전화하려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 율사 2018/12/05 [05:15] 수정 | 삭제
  • 앞으로 문학과지성사의 일체의 책들을 구매하지 않겠습니다 너희들은 지성이 아닙니다 폭력배입니다
  • 문지망해라 2018/12/05 [05:14] 수정 | 삭제
  • 저게 출판사냐?
  • 보배 2018/12/05 [03:25] 수정 | 삭제
  • 문 디자슥 학 교에서 도덕 안배웠드나? 과 오가 있었다믄 시정하고 고쳐야지 지 잘났다고 아직까지 출판을 묶어놔? 성 급하게 처리했던거 작가님께 사과하고 사 정없이 쳐 맞기전에 출간 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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