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자유한국당 전대 레이스

현지용 기자 | 기사입력 2019/01/16 [14:52] | 트위터 아이콘 453,658

불붙는 자유한국당 전대 레이스

현지용 기자 | 입력 : 2019/01/16 [14:52]

지난 15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하자 차기 보수야권의 대권 후보까지 점쳐지는 다음달 27일 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안팎에서 전대 인사들 간 견제의 목소리가 가열되는 상황이다.

 

 [시사주간=현지용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자유한국당 입당이 한국당 내부의 당권 판도에 지진을 일으켰다. 예견된 입당이자 대세론이 지배적인 반면 황 전 총리를 견제하는 등 변수도 만만치 않아 다음달 한국당 전당대회에 차기 대권 후보까지 점쳐지려는 양상이다.

 

지난 15일 자유한국당의 당권 유력 주자이자 보수야권의 차기 대선 후보로 주목받는 황 전 총리가 한국당 입당을 선언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통합, 화합,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며 지난 정부 전반을 적폐, 국정농단으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보수대통합에 친박 결집의 메시지를 함께 밝혔다.

 

대세론이 부른 친박·비박 계파 갈등

 

황 전 총리의 등장에 친·비박계는 내부에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친박 의원인 홍문종 의원은 지난 14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황 전 총리는) 탄핵 때 뭘 했고 탄핵에 어떤 입장이었는지 스탠스를 알려줘야 한다며 탄핵 책임론으로 압박했다.

 

반면 박완수 의원은 지난 15CBS를 통해 자신들은 탄핵 때 뭘 했는지 되묻고 싶다. 중진들이 가능하면 보수결집을 위해 진중하게 말을 해야 한다고 홍 의원과 같은 친박계의 황 전 총리 공세에 일침을 가했다.

 

비박계로서는 일단은 황 전 총리의 입당을 환영하는 입장으로 보인다.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은 15황 전 총리의 입당은 아주 잘된 결정이라며 친박계 일부의 탄핵 책임론에 모든 것은 박근혜 대통령 책임이다. 황 전 총리는 거기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통합인가 갈등인가...고개 드는 당내 견제

 

보수야권의 대표 인물이자 차기 대권 후보로 추대되는 황 전 총리의 등장에 단일 독주를 우려한 견제도 상당한 양상이다.

 

전대 출마를 밝힌 김진태 의원은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황 전 총리의 입당은 환영하면서 우리당 내의 큰 자산임은 분명하나 검증은 해야 한다. 당 내외, 언론 등 모든 것을 동원해 자유롭게 검증해야지 은근슬쩍 넘어가는 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도 황 전 총리 입당 환영인사 뒤에 황 전 총리로 인해 차기 대선주자들이 대선 전초전을 앞당겨 이번 전당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으로 전개될 경우 또 다른 분열의 씨앗을 잉태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친박·비박의 분열 가능성을 근거로 견제구를 넣었다.

 

북한산 석탄 파동과 기재부 문건으로 대여공세에 공적을 이룬 심재철 의원도 전대 출마와 함께 황 전 총리를 향해 황 전 총리로 친박 등 결집효과는 있을 것이나 계파갈등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 역시 커진다박 전 대통령의 몰락에 책임이 큰 분이기에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대선 후보 보존을 위한 바람직한 길이라 비판했다.

 

라이벌 오세훈과 변수 홍준표

 

한국당의 전대 출마 인사로는 심재철, 정우택, 주호영, 김문수, 김진태, 조경태, 김태호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으나 황 전 총리의 맞수로 거론될 인물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변수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있는 판세다.

 

지난달 24일, 26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서 오마이뉴스 의뢰로 조사한 2018년 12월 차기대선주자 선호도에 보수야권·무당층의 대권 후보로 황 전 총리(22.5%)의 뒤를 이어 오 전 시장이 2위(14.4%) 홍 전 대표는 9.0%를 얻은 바 있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오 전 시장이 지난 15일 한국당에서 서울 광진구을 조직위원장으로 선발돼 해당 지역구 터줏대감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맞상대로 놓여지고 있어 당권 행보에서도 가산점을 얻는 등 당내에서 황 전 총리의 대표 경쟁자로 굳어지고 있다.

 

그러나 홍 전 대표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우리당 현상을 두고 일각에서는 영화 석양의 무법자를 연상 시킨다1야당이 탄핵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참으로 유감이다. 탄핵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아직까지 홍 전 대표는 전대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당 밖에서 내부 상황을 주시하며 기성 보수에 등을 돌리는 보수 유권자를 얻기 위해 구독자 24만의 유튜브 홍카콜라TV’로 전파전을 지속하는 양상이다.

 

홍 전 대표가 차후 전대에 출마하느냐에 따라 한국당 당권 경쟁에서 무시할 수 없는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곧 있을 전대 경선이 다가오는 대선 경선의 전초전 성격으로 열기가 모아지는 지금 한국당의 전대 경주는 더욱 가열되는 실정이다SW

 

hjy@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현지용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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