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前 직원들 사기행각에 모르쇠?

김경수 기자 | 기사입력 2019/01/31 [15:30] | 트위터 아이콘 45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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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前 직원들 사기행각에 모르쇠?

김경수 기자 | 입력 : 2019/01/31 [15:30]

전 LG전자 직원들이 수억원의 사기 행각을 벌이다 발각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사진 / LG전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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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경수 기자] 전 LG전자 직원들이 가전제품을 직원할인가에 판다고 속여온 것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 중이지만 정작 LG전자는 피해자들에 모르쇠로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에서 50여 명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수억원의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

 

한 매체에 따르면 각각 지난해 6월과 11LG전자를 퇴사한 홍모(31)씨와 정모(37)씨는 5월부터 11월까지 물품사기를 벌여왔다. 사기 규모는 홍씨 15000만원, 정씨는 3000만원 정도로 추산됐다.

 

홍씨와 정씨. 이들은 LG전자 근무시절 심각한 도박 중독으로 빚이 많았다는 공통점이 있다특히 홍씨는 해외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1억원이 넘는 돈을 송금한 것으로 파악됐고정씨는 도박 때문에 집과 전 재산을 날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새 가전제품을 인터넷 중고제품 장터 중고나라를 이용해서 직원할인가에 구매대행 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을 모았다.

 

또 피해자들에게 거래내역을 증거자료로 제시하면서 돈을 빌려주면 TV도 무료로 주겠다”고 말하며 피해자들을 현혹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가전제품을 받지 못한 50여 명의 피해자들은 지난해 8월 경찰에 신고했다. LG전자 측은 경찰 수사가 시작된 후에야 뒤늦게 사실을 파악하고 11월 징계위원회에 따라 서둘러 퇴직 징계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이들의 일탈 관련 경찰수사, 그리고 LG전자의 모르쇠로 사건에 대처하는 방식을 놓고 또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홍씨는 지난달 비자를 받고 미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도주한 것을 알고 심각성을 인지한 경찰은 인터폴과 협력해 현재 홍씨를 수배 중이다.

 

홍씨는 앞서 다른 사기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출국금지' 등 홍씨가 도망사유가 충분히 있음에도 별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스스로 일을 더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정씨 또한 경찰소환에 현재까지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직원관리 미흡 등의 이유로 LG전자 측에 피해액에 대한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LG전자는 이들의 요구에 방관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본지는 좀 더 정확한 사실을 알고자 LG전자 본사에 수차례 전화했지만 끝내 닿지 못해 관련 소식을 추가적으로 더 들을 수 없었다.

 

LG전자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퇴직처리된 그들. 그러나 홍씨같은 경우는 퇴직하는 11월까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범죄행각을 이어오게 했다는 점에서 LG전자의 미흡한 직원관리시스템이 피해 규모를 더 키웠다는 비판을 피할 수는 없게 됐다. SW

 

kks@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김경수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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