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돌아온 폐기물 딜레마

김경수 기자 | 기사입력 2019/02/07 [17:12] | 트위터 아이콘 450,880

필리핀서 돌아온 폐기물 딜레마

김경수 기자 | 입력 : 2019/02/07 [17:12]

지난 3일 국가 망신을 자초한 ‘필리핀 불법 수출 플라스틱 폐기물’ 중 일부가 국내로 다시 들어왔다. 사진 / 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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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경수 기자] 국가 망신을 자초한 필리핀 불법 수출 플라스틱 폐기물중 일부가 지난 3일 국내로 다시 들어왔다. 필리핀 오로항을 출항한 지 21일 만이다.

 

국내에 재반입된 폐기물 1200t은 경기 평택시 소재 G 폐기물종합재활용업체가 지난해 7월과 10월에 걸쳐 필리핀으로 수출한 6300t 중 일부분이다.

 

앞서 본지는 <그린피스>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필리핀으로 폐기물을 불법 수출하는 실태를 기사화했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 위치한 베르데 소코플라스틱 재처리 시설에 쌓인 쓰레기 더미는 한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축구장 6배 면적의 부지에 폐기물들로 가득 차 있었다.

 

당시 인근에 거주한 마을 주민은 지난 7월부터 한국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이 들어온 뒤부터 역겨운 냄새가 민가까지 퍼져 도저히 생활할 수가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한국이 불법으로 폐기물을 들여왔다며 다시 가져갈 것을 시정·명령해 결국 국내로 다시 재반입됐다.

 

게다가 필리핀 현지에 남아 있는 5100t의 폐기물 반입·처리 비용까지 계산하면 수 억원의 예산 지출이 발생한다. 그러나 정작 불법 폐기물을 필리핀에 수출한 업체는 영업중단을 당한 채 현재는 잠적 상태에 있어 이 책임은 고스란히 지방자치단체 또는 정부부처로 넘겨져 막대한 예산이 세금으로 쓰이게 될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 매체에 따르면 7일 환경부와 평택세관은 합동으로 평택항에서 반입 폐기물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 후 소각 등 처리방향을 정할 계획을 밝혔지만 폐기물 처리비용 부담 문제를 놓고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폐기물 소각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필리핀에서 아직 도착하지 않은 남은 불법 수출 폐기물도 국내로 들여와야 해 처리는 더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돌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각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필리핀 불법 수출 폐기물이 반입된 평택·당진항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규제할 것을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했다. SW

 

kks@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김경수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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