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혐의도 풀지 못한 출고정지

현지용 기자 | 기사입력 2019/02/07 [17:56] | 트위터 아이콘 450,879

무혐의도 풀지 못한 출고정지

현지용 기자 | 입력 : 2019/02/07 [17:56]

박진성 시인은 지난 2016년 허위 성폭력 폭로로 인해 당시 자신의 시집 <식물의 밤> 출판을 맡은 문학과지성사와 해당 시집을 출고정지 하기로 합의 했다. 그러나 2017년 성폭력 무혐의 처분을 받아 누명을 벗음에도 문학과지성사 측은 출고정지 처분을 여전히 유지하는 상황이다. 사진 / 현지용 기자

 

[시사주간=현지용 기자] 박진성 시인의 시집에 대해 출판사인 문학과지성사가 명확한 사유 없이 출고정지 조치를 취하고 있어 박 시인을 비롯한 시민단체 당당위(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위하여) 및 사회 인사들이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한다.

 

박 시인은 201610월 허위 성폭력 폭로와 보도로 사회적 매장을 당한 후 재판 끝에 2017년 9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와중에 박 시인과 시집 출판 계약을 맺은 문학과지성사는 박 시인의 시집 식물의 밤을 출고정지 처분 내려 지금까지 이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문학과지성사 편집주간인 이 모 씨는 지난해 12월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 시인과 성폭행 논란이 일어났을 당시 출고정지를 취하기로 양자 합의했다라며 사법부의 판단보다 양자 합의가 우선인 입장을 밝혔다.

 

최근 문학과지성사 관계자는 국민일보를 통해 처음 (박 시인에 대한 성폭력) 논란이 불거질 때 출판사에 사회적으로 엄청난 비난이 쏟아져 출고정지를 요청함에 박 시인은 흔쾌히 합의했다고 전했다.

 

반면 박 시인은 앞서 지난 12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성폭력 의혹으로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가진 상태에서 문학과지성사 측이 합의를 요구해 이뤄진 것이라 반발한 바 있다.

 

양자 간 합의 과정에 입장차가 있더라도 합의의 주요 조건은 출고정지의 원인이기도 한 당시 성폭행 의혹으로 박 시인 본인과 문학과지성사를 향한 사회적 비난을 진화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문학과지성사 측에서 박 시인의 시집 출고정지를 해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문학과지성사 측은 본지의 보도 이후 최근까지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심지어 해당 합의가 출고정지 기한 및 정지 조건 등이 없는 무기한·무조건 합의였던 것으로 전해져 박 시인은 문학과지성사로부터 이유없는 출고정지 고수라는 갑질을 당하는 상황이다.

 

첫 허위 성폭행 폭로가 이뤄질 당시 문학과지성사 측은 사고(社告)를 게재하며 박진성 시인의 성폭력 가해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피해자분들의 고통을 가슴 아파하며 참담한 마음으로 유감을 표한다고 말해 허위 성폭력 의혹을 키웠다는 비판 및 성폭행 사실에 대한 명확한 확인 없이 입장을 내놔 진정성 논란도 받는 실정이다.

 

문학과지성사의 출고정지 고수에 대해 7일 오후 박진성 시인과 시민단체 당당위(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 오세라비 작가 등 각계 인사들이 서울 마포구 문학과지성사 본사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사진은 문성호 당당위 대표. 사진 / 현지용 기자

 

이에 박 시인은 지난 5일부터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문학과지성사 본사 앞에서 7일부터 출고정지를 규탄하는 무기한 1인 시위를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 박 시인은 이날 예정된 1인 시위 참여가 병환이 심해 참여가 어렵다는 상황을 전하며 오는 8일부터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

 

박 시인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성폭력 의혹이 허위였다는 (언론사의) 정정보도문이 나온 마당에 문학과지성사가 출고정지 처분을 유지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며 문학과지성사의 국민일보 인터뷰에 대해 성범죄자 낙인을 찍고 독자를 기만하는 상황이라 말했다.

 

또 문학과지성사 측이 박 시인에게 계약해지를 공식 통보할 것이라 밝혀 박 시인은 종합한 계약해지의 부당함을 근거로 법적 대응도 할 것이라 말했다.

 

특히 이번 출고정지 사태에 대해 법적으로 무고함이 밝혀짐에도 현 문단은 페미니스트적 인사들이 장악해 여전히 본인을 성범죄자 취급을 하고 있다페미니스트 독자를 잃고 싶지 않는 문학과지성사는 이번 다툼으로 선례를 남기고 싶지 않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예원 스튜디오 출사 논란, 곰탕집 성추행 실형 논란 등 사법부에 무죄추정의 원칙 수호를 외치는 당당위 운영진이 릴레이 1인 시위에 동참했다. 오세라비 작가도 오는 8일 동참할 예정이라 밝혔다.

 

문성호 당당위 대표는 이번 1인 시위박 시인의 결백을 검찰과 법원에서 입증함에도 문학과지성사는 여전히 그를 성범죄자로 말하고 있다면서 박 시인을 성범죄자로 낙인찍은 사고로 언론에 대서특필해 그를 성범죄자로 확정되게끔 한 문학과지성사의 유죄추정을 규탄 한다고 밝혔다.

 

현재 문학과지성사가 2016년 당시 본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고 원본은 삭제된 상태다SW

 

hjy@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현지용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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