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김경수 기자 | 기사입력 2019/02/11 [17:04] | 트위터 아이콘 449,912

신조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김경수 기자 | 입력 : 2019/02/11 [17:04]

인터넷 보급과 통신 발달로 신조어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놓고 논쟁이 일고 있다. 사진 / 시사주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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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경수 기자] 인터넷 보급과 통신 발달로 신조어가 급격히 늘어났지만, 일각에선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놓고 논쟁이 일고 있다. 신조어는 주로 연예 프로그램 또는 신세대에 의해 만들어져 자연스럽게 사용된다.

 

신조어는 결국 기성세대를 소외당하게 했다. 세대 간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 서로 간의 공감대가 끊어졌고, 의사소통 장애로 오해와 불신마저 생겨 세대 간 문화 단절까지 발생했다.

 

경기 평택시 죽백동에 거주하는 김모(63)씨는 “가끔 즐겨보는 예능프로그램, 그리고 젊은 세대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최근 설날에 가족들이 모여 초등학생 손주들의 대화를 우연히 들어봤는데 내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화였다신조어는 세대와 세대 간 갈등을 조장시킬 뿐 아니라 한글 고유의 특성마저도 파괴하는 것 같아 좋지 않은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길동에 거주하는 정모(55)씨 또한 요즘 젊은 세대는 일상생활과 SNS상에서 신조어와 줄임말들을 많이 사용하는데 무슨 소리인지 알아들을 수 없어 답답하다늙었다는 소리 듣지 않으려면 공부 좀 해야겠다며 헛웃음을 보였다.

 

이렇듯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들이 신조어를 사용함으로써 세대 간 소통문제, 한글파괴 등을 유발한다고 지적했지만 현대사회 흐름에 맞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란 의견도 나왔다.

 

대구 달서구에 거주하는 김웅식(35)씨는 제조상품, 기술개발 등 상업적으로 새로운 물건과 기술이 계속 발전하듯 언어를 하나의 상품으로 본다면 언어 또한 사용자 편의에 맞게 새롭게 생산되는 발전과정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신조어를 사용함으로써 언어생활에 재미를 한층 더해 불필요한 언어는 줄이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조어 사용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어학자들도 대체로 나쁘지 않은 현상이라고 밝혔다. 급격히 생산되는 신조어 등장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고, 신조어들은 현재를 반영하고 있어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기연 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신조어를 좋다, 안 좋다로 정의할 수 없다” “언어는 현대사회를 담는 거울 같으므로 늘 변화하고 발전한다“오래 전부터 원래 있었던 사회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래 쓰이는 신조어는 국어사전에 실리지만 보통의 신조어는 생명력이 짧아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앞서 설명했듯 예전부터 세대 간 언어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신조어가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한다는 말에 갑론을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신조어에 대한 일방적인 옹호나 비난보다는 그 말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잘 분석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W

 

kks@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김경수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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