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전벨트 파손에 버스회사 나몰라

현지용 기자 | 기사입력 2019/02/21 [17:45] | 트위터 아이콘 449,736

[단독] 안전벨트 파손에 버스회사 나몰라

현지용 기자 | 입력 : 2019/02/21 [17:45]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150만 명에 달하고 있다. 현행법상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는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돼있음에도 일부 직행좌석버스에서는 안전벨트가 파손된 채 버스가 운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 현지용 기자

 

[시사주간=현지용 기자] 승객 안전을 위한 좌석버스 안전벨트가 파손·고의적 이음 방해로 손상돼있음에도 버스회사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등 서울과 인천·경기를 잇는 고속도로에는 매일 아침과 저녁 출퇴근길 150만 명 가량의 직장인들이 좌석버스를 이용하며 서울을 오간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모든 버스 운전자와 승객은 도로교통법을 따라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돼있다.

 

그러나 본지가 확인한 결과 일부 좌석버스에서는 안전벨트가 파손돼있거나 안전벨트 연결이 불가능한 문제가 발견됐다. 특히 안전벨트 클립을 연결하는 연결부 내에 동전, 나무 조각 등이 고의적으로 들어가 안전벨트 클립과 이음새 간 연결을 불가능하게 하는 문제가 포착됐다.

 

이러한 안전벨트 파손 현황은 본지 취재결과 경기 남부와 서울을 오가는 버스 일부 노선에서 일부 발견됐다. 이들 버스 중 일부 노선은 KD운송그룹의 계열사인 대원고속에서 운영하는 버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노선을 운전하는 한 버스 기사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정기점검을 통해 일주일에 한 번 정비구에서 안전벨트를 점검하고 있다. 며칠 전 민원으로 안전벨트 전부를 손봤으나 또 문제가 생겼다고 답했다.

 

이에 기자는 이 같은 안전벨트 연결부 파손 원인과 현황을 담당 버스운송회사인 KD운송그룹에 물었으나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질문에 대한 답변이 아닌 수리조치를 취하겠다. 그러면 되지 않느냐는 무책임한 답변을 내놓았다.

 

관계자는 정비부에서 문제가 발생 시 즉각 수리를 하나 수리 내역을 따로 남기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안전벨트 정비 현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자사 버스가 6000대인 상황에서 (안전벨트 파손) 관련 문제에 대한 보고는 저희 부서로는 들어오지 않아 답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좌석버스 안전벨트가 파손되거나 벨트 연결부에 고의적인 이물 삽입으로 안전벨트 착용이 불가능한데도 일부 버스회사는 이에 대해 "수리는 하나 수리내역은 안남긴다. 관련 보고는 알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진 / 현지용 기자

 

대원고속과 버스운송 계약·관리를 맺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청 관계자는 경기도청이 교통안전공단과 합동점검을 하고 있다대부분 차량들이 오래된 차이다 보니 보고된 관련 민원은 적다. 시로 확인된 대원고속 안전벨트 관련 민원은 지난해에는 4건 뿐이라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청 관계자는 경기도와 교통안전공단이 합동으로 버스 안전점검 공문을 내리면 각 시·군에서 전수점검을 하나 인가권 자체가 시·군에 있기에 도는 시에서 보내는 자체전수조사 결과를 보고받는 형식이라 답했다.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좌석버스의 안전벨트 점검실태가 이 같은 구조라면 승객으로서는 왜 안전벨트가 파손됐는지, 고의적인 안전벨트 클립 이음 불가가 왜 생기는지 알 수 없는 처지에 놓인다. 또 버스회사의 안전 문제 자체 보고가 이러한 태도인 상황에서 관할 지자체도 안전벨트 관리 실태를 명확히 알 수 없는 구조에 놓여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안전한 버스 운행과 승객 안전을 위하고자 설치된 버스 내 안전벨트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승객의 안전은 벨트 없이 도로 위를 내달리고 있다. 도로교통법의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가 메아리로만 남지 않도록 관련 실태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다SW

 

hjy@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현지용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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