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의 길’도 함께 ‘승츠비’와 친구들

김경수 기자 | 기사입력 2019/03/13 [14:41] | 트위터 아이콘 449,208

‘몰락의 길’도 함께 ‘승츠비’와 친구들

김경수 기자 | 입력 : 2019/03/13 [14:41]

'성접대'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승리게이트 ‘몸통’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 / 뉴시스     


[
시사주간=김경수 기자]버닝썬 사태로 시작해 마약 투약 혐의, 경찰-업주 간 유착관계, 성범죄 등 각종 의혹들이 점점 승리게이트로 확산되고 있다.

 

사건은 작년 1214일 김상교(28)씨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그는 사건 발생 전달인 1124, 클럽 버닝썬에서 관계자들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신고했으나 오히려 경찰은 자신을 가해자로 취급해 그곳에서 또 집단폭행 당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경찰 측은 김씨는 여성들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며 반박했다.

 

하지만 폐쇄회로(CC)TV가 공개되면서 사건은 역전됐다. 영상 속에서 김씨는 버닝썬 클럽 관계자들에게 끌려 나온 뒤 다리에 넘어지고, 얼굴을 심하게 구타당했다.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로 이동해서는 경찰관들에게 또 집단폭행을 당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렇듯 그가 줄곧 주장해온 내용에 신빙성이 실리면서 경찰과 클럽 사이에 유착관계가 의혹이 불거졌다시작은 단순 폭행 사건이었지만, 관련 의혹은 계속 불어나 경찰 유착, 성폭력, 마약 유통 및 흡입, 그리고 성접대까지 번졌다. 승리(29·본명 이승현)는 결국 지난 10일 결국 성접대 알선 피의자로 출국금지 조치를 받았고. 11일에는 연예계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 10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 처벌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후 경찰 조사결과, 승리 성접대 의혹이 담긴 해당 카톡방에서 다른 남자 연예인도 확인돼 이들도 비동의 불법 촬영 동영상을 함께 봤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승리 성접대 의혹 카톡방에는 다수의 여성들의 동의없이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과 사진이 있었다. 자연스레 승리 카톡방에서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인물들에게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남성 가수 2, 박한별 남편인 유리홀딩스 유 대표 등 8명이 카톡방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승리게이트’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자신이 불법으로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 불법 유포 혐의를 인정한 가수 정준영이 지난 12일 오후 취재진들과 시민들에게 둘러싸여 힘들게 인천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시스  


승리게이트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성매매 알선 혐의로 지목된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
(30)씨가 자신이 불법 촬영한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인정하면서 연예계 전반의 문제로 확대됐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두 사람과 친분 있는 연예인들이 잇따라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일각에선 정씨 말고도 다른 연예인들이 더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승리게이트는 한국 연예산업의 지저분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앞서 승리가 소속된 빅뱅은 다양한 사건·사고에 휘말려 왔다. 지난 2011년 지드래곤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유예를 받았고, 2016년에는 탑이 같은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추징금 12000원을 선고받았다. 같은 소속사 걸그룹 2NE1의 박봄 역시 암페타민을 밀수입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승리게이트는 경찰-유흥업소 유착관계, 만연한 클럽 내 성폭력, 마약 문제, 비동의 불법촬영물 영상 유포 등 우리 사회가 외면해 왔던 문제들을 한꺼번에 수면 위로 올렸다. 무엇보다 현재 밝혀진 사실 보다 제기된 의혹들이 아직 더 많다.

 

그러나 승리는 오는 25일 육군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있다. 승리가 경찰 수사를 피하고자 도피성 입대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이 같은 지적에 지난 11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승리 입대 후에도 국방부와 협의해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SW

 

kks@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김경수 취재부 기자입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시사주간 지면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