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민노총, 더 못한 약자를 위해 힘을 사용하라

시사주간 편집국 | 기사입력 2019/04/05 [09:23] | 트위터 아이콘 451,451

[사설 ] 민노총, 더 못한 약자를 위해 힘을 사용하라

시사주간 편집국 | 입력 : 2019/04/05 [09:23]

 민주노총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열린 '노동법 개정 정지 2차 총력투쟁'에서 국회 진입을 위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민주노총
(이하 민노총) 조합원들이 국회 담장을 무너뜨리고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장면은 민주노총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3일 김명환 위원장과 유재길 부위원장 등 민노총 조합원 19명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참관하겠다며 경찰 저지선을 넘어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가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민노총 노조원들은 국회 주변을 둘러싼 철제 담장을 무너뜨리고 벽을 넘었다. 조합원 8명은 지난 2일에도 국회 본관 진입을 시도해 공동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체포됐다. 하지만 경찰에 연행됐던 김명환 위원장 등 민노총 소속 조합원 25명이 모두 석방됐다.

 

민노총은 탄력근로제 단위시간 확대 등 노동법 개악을 중단하라는 요구를 하면서 지난 1일부터 국회 앞에서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그 요구가 어떤 것이든지 폭력이 동반된 행위는 이해할 수 없다.

 

민노총의 일탈 행위는 문재인 정부 들어 유난히 잦다. 지난해 김천시청을 점거하고 폭행하는가하면 유성기업 노조원들이 회사 임원을 감금하고 폭행했다. 이들이 점거 농성한 공공기관만해도 대검찰청 등 7군데가 넘는다. 건설현장에서는 민노총 조합원이 아니면 일을 할 수가 없다는 호소가 줄을 이으나 당국은 속시원히 해결해 주는 법이 없다.

 

처음에 분노하던 국민은 이제 체념 상태다. 공권력을 수호하고 행사해야 할 검·경은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마지 못해 수사하는 시늉을 하고 있다. 정부는 민노총 눈치 보기에 바쁘고 국회는 혹시 이들이 표적이 될까봐 입을 다물고 있다. 이번에 경찰에 연행됐던 김명환 위원장 등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25명이 모두 석방된 것도 민노총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 정부 들어 노동계 출신으로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이 된 사람, 정부 요직, 산하기관 요직등에 진출한 사람이 많다. 그만큼 합법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내놓고 관철할 힘이 많이 생긴 것이다. 이제 누가 보더라도 약자가 아니라 강자다. 정권을 바꿀 만큼 대단한 세()를 가진 것도 안다. 그런 대단한 힘을 이제 보다 힘이 없는 국민들을 위해 사용하면 어떨까? 욕심이 지나치면 화가 생기는 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을 앞세워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려고만 한다면 민노총 자체 조직에 부담을 줄 뿐 아니라 국민들도 등을 돌리게 될 것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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