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휩쓴 아프리카돼지열병, 돼지고기 가격 괜찮을까?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19/04/24 [15:54] | 트위터 아이콘 45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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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휩쓴 아프리카돼지열병, 돼지고기 가격 괜찮을까?

임동현 기자 | 입력 : 2019/04/24 [15:54]

지난 9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방지 정부 함동 담화문'을 발표하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 / 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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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임동현 기자] 중국을 휩쓸고 동남아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우리나라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의 근거는 중국이 세계 최대의 돼지고기 소비국이자 생산국이기 때문.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공급이 줄고 중국인의 수입 비중이 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고 다른 고기 가격도 오른다는 전망이 외신 등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중국은 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월까지 1백만 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했으며 이로 인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올해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경제전문매체 CNBC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ASF의 강타로 돼지고기 공급량이 전례없을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돼지 사육량이 13% 줄어들고, 중국의 세계 돼지고기 수입 비중이 늘어나면서 중국 내 돼지고기 가격이 70% 이상 높아질 것"이라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돼지고기 소비를 상쇄하기 위해 소고기나 닭고기를 더 많이 사게 되면 세계적인 고기 가격 급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 CNN 방송은 22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돈육 선물가격이 지난달부터 30% 가까이 뛰어올라 4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창궐로 중국의 돼지 생산이 줄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늘어난 결과"라고 밝혔다.
 
미국 투자회사 인터내셔널 FC스톤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돼지고기 소비의 49%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5480만톤의 돼지고기를 생산하고 6천만톤 가까이 소비했기에 공급 부족으로 인한 중국의 수입이 지속되면 돼지고기를 먹는 다른 국가의 밥상 물가까지 치솟고 다른 고기의 가격도 전세계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 우려는 곧바로 우리나라에도 미치고 있다. 세계적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높아지는 상황이며 특히 중국과 인접해 있는 우리이기에 직간접적 영향을 피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돼지 사육 마릿수가 정부의 규제 강화, 가격 약세로 인한 모든 감축,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돼지 사육 마릿수 감소로 전년보다 10% 감소하고 수입량은 전년보다 4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중국의 돼지고기 부위별 수입량은 부산물 이외 냉동 돼지고기(앞다리 등)로 우리나라 주요 수입 부위와 경합 관계에 있어 중국의 수입량 증가 시 국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19년 국내산 돼지고기 생산량은 모돈이 늘어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돼지 가격 상승으로 돼지고기 수입량 감소폭이 확대되어 총 공급량은 전년보다 감소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4월 이후 돼지 도매가격은 돼지고기 공급량 감소로 전년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브리핑을 통해 "최근의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개학, 행락철 등에 따른 국내 소비 증가가 주요인이며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국내 돼지고기 수급 및 가격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계속 중국 및 세계의 돼지고기 수급, 가격 변동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주로 미국과 캐나다, EU에서 수입을 하는데 미국의 보호관세로 수입이 막혀있고 캐나다와 EU가 돌려막기를 하는 꼴인데 돼지열병이 장기화될 경우 어떻게 변할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계 가격 동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가격 인상 조짐이 보이면 모돈을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국내 생산량과 공급량을 늘리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피해가 장기화될 경우 자체 공급량을 늘린다해도 결국 돼지고기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중국은 주로 부산물을 수입하고 전지, 다리, 냉동삼겹 등도 수입을 한다. 우리와 겹치는 것이 많다.  중국의 물량 자체가 크니 수출하는 입장에서는 물량 큰 곳을 선호할 것이고 우리 입장에서는 웃돈을 얹어도 수입이 여의치 않을 가능성이 있다. 자체 생산량이 있다고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수입이 줄어 총 공급량이 줄어들면 결국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돼지고기 가격 인상 여부는 서민경제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관심을 기울여야할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SW
 
ldh@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임동현 취재부 기자입니다.

"미래는 타협하지 않는 오늘이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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