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페어 투게더 캠페인⑤] 장애인의 어머니, “하루라도 더 살아야”

장애인에 대한 무관심과 사회적 시스템 부족으로 장애인 부모 심정 애달파

황채원 기자 | 기사입력 2019/04/29 [14:10] | 트위터 아이콘 45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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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페어 투게더 캠페인⑤] 장애인의 어머니, “하루라도 더 살아야”

장애인에 대한 무관심과 사회적 시스템 부족으로 장애인 부모 심정 애달파

황채원 기자 | 입력 : 2019/04/29 [14:10]

영화관에서는 장애인 좌석을 맨 앞자리에 배치해 놓곤 한다. 맨 앞자리는 일반인들조차 피하는 자리이다. 좋은 여건에서 영화조차 볼 수 없는 게 우리사회 장애인들의 현주소다. 이렇게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데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인식의 개선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장애인을 요구만 하는 존재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한 복지시설 관계자는 말을 한다. 사진 / 김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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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장애인을 둔 부모들의 간절한 바람은 대체로 일치한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배 아파 낳은 자식의 삶을 걱정한다. 자신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바라는 우리네 어머니들. 그렇지만, 만약 자식이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면, 누구의 책임도 아닌데, 어머니들은 심한 자책을 하며 평생을 살아간다. 

 

자신의 잘못 때문에 내 자식이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자책하며 평생의 한으로 여긴다. 장애인의 특성상 자립해서 살아간다는 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교육을 제대로 받기 힘들 뿐만 아니라, 사회적 편견과 선입견으로 인해 교육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일자리를 얻기는 쉽지 않다.

 

우리나라는 장애인 의무 고용제를 실행하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의무고용률을 지키는 기업들은 거의 없다시피 한다. 큰 기업들은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지키는 대신 벌금을 납부하는 걸 택하는 데가 많다. 특히 금융권은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거의 무시하고 있다. 금융권은 업무 특성상 장애인을 고용하기 어렵다고 변명을 하고 있다.

 

찾아보면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텐데, 그저 관심 밖의 일이다. 그리고 50인 이하 사업장의 경우 장애인 고용을 실천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부당한 처우를 일삼으며 장애인인권을 무시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임금체불, 부당해고, 실업급여, 퇴직금, 산재 등에서 장애인들은 부당한 처우를 당할 때가 많다.

 

영세사업장에서 일을 하는 장애인들의 경우 장애의 정도가 그나마 약한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사업장에서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없는 곳이 많다. 차별은 차별대로 받고, 일에 대해 편의성도 외면하는 사업장이 많다. 이와 같이 장애인들이 받는 부당한 처우는 수없이 많다.

 

영화관에서는 장애인 좌석을 맨 앞자리에 배치해 놓곤 한다. 맨 앞자리는 일반인들조차 피하는 자리이다. 좋은 여건에서 영화조차 볼 수 없는 게 우리사회 장애인들의 현주소다. 이렇게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데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인식의 개선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장애인을 요구만 하는 존재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한 복지시설 관계자는 말을 한다.

 

이는 장애인들에 대한 우리사회의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한 예로 우리사회에서 아무런 연고도 갖지 못한 장애인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형국이지만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모르는 것이다. 연고 없이 홀로 남겨지는 장애인들의 삶의 질은 말로 형언하기 힘들 정도다.

 

발달장애인의 한 어머니는 “아들보다 하루라도 더 살고 싶은 게 소망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이 시사하는 바는 대단히 크다. 장애인의 가족으로 살아간다는 것, 장애인의 어머니로 살아간다는 것, 그게 우리사회에서 얼마나 힘겨운 삶인지 헤아려보는 시기가 됐으면 한다. SW

 

hcw@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황채원 취재부 기자입니다.

"미래는 타협하지 않는 오늘이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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