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현병은 외로움이 그 시발점

프랑스 연구진, “발병 84% 차지”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기사입력 2019/05/04 [07:39] | 트위터 아이콘 4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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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병은 외로움이 그 시발점

프랑스 연구진, “발병 84% 차지”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입력 : 2019/05/04 [07:39]

 지난달 17일 경남 진주시 한 아파트에서 방화 및 흉기난동 사건을 벌인 안인득(42)씨가 19일 오후 치료를 받기 위해 진주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8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안 씨의 이름·나이·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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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진주시 한 아파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5명을 숨지게 하고 13명에게 부상을 입힌 안모, 집에 들른 친누나를 흉기로 살해한 50대 조현병 환자 등 최근 정신질환자가 늘고 있다.

 

프랑스 베르사유 대학 연구진이 3(현지시간) ‘PLOS ONE’에 발표한 보고서는 무조건 격리해 놓고 보자는 조현병 환자 관리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동 연구진은 영국에서 살고있는 16~74, 2503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데이터는 1993, 2000, 2007년에 실시된 국가정신과 이환 설문조사다.

 

참가자들은 임상 인터뷰 일정이나 이전 주동안 신경증상을 경험했는지 여부를 평가한 설문지를 작성했다. 이 설문조사에서는 신장, 체중, 교육수준, 고용상태, 음주와 마약, 사회적 지지도, 외로움 등 다양한 변수에 대한 데이터도 대조평가 됐다.

 

분석결과, 혼자 사는 사람들의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19938.8%만이 혼자 살았으나 20009.8%, 200710.7%로 점차 증가했다.

 

또한 모든 연령대와 성별 걸쳐서 혼자 사는 것과 조현병 사이에는 중요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관계의 크기는 세 가지 설문 조사에서 상당히 비슷했다.

 

조현병은 여럿 사는 사람들보다 혼자 사는 사람보다 더 흔하게 나타났는데 1993년엔 13.6% 19.9%, 2000년에는 15.5% 23.2%, 2007년에는 15.4% 24.7%였다. 구체적인 조사에서는 외로움이 조현병 발병의 84%를 차지했다.

 

이전 연구는 외로움이 우울증 및 불안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외로움이 사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와 있다.

 

전문가들은 외로움으로 인해 정신 건강이 더욱 빠지기 때문에 이 위험 요소를 이해하고 대화 요법등으로 적극적인 중재에 나선다면 치유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숫자는 세계 대부분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고령 인구, 증가된 이혼율 등 다양한 사회환경 때문이다.

 

우리나라 조현병 환자는 약 50만명에 이른다. 일단 조현병으로 진단되면 집안에 가두어 두거나 정신병원 등에 격리 수용하는 방법을 먼저 찾는다. 이 경우 당장 편할지 모르나 증세가 더 심해지고 자살율도 높아진다.

 

이탈리아 등 일부 선진국의 경우 정신병원의 폐쇄병동을 없애는 적극적 치료방법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적기에 약물치료를 받고 대화를 통해 사회생활 참여를 늘리는 등 능동적인 중재방법을 사용한다면 재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이 연구의 초점이다. SW

 

jma@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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