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숫양이 울타리를 받아 뿔이 걸려 괴로워 하다

주장환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19/05/14 [08:53] | 트위터 아이콘 448,324
본문듣기

[칼럼]숫양이 울타리를 받아 뿔이 걸려 괴로워 하다

주장환 논설위원 | 입력 : 2019/05/14 [08:53]

지금 우리나라 처지는 주역으로 치면 항용(亢龍)상태가 아닐까 한다. ‘존귀하되 지위가 없고 높으나 백성이 없다(貴而無位 高而無民)’가 그 풀이다. 사진 / pixabay


[
시사주간=주장환 논설위원] 우리나라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 최근 들어 심각하게 들어 닥친 궁금증이다. 나라를 더욱 강하게 발전시키지 못하고 자신의 이익을 권력과 우호세력으로 옹호하려는 단순 탐욕치로 물든 지배적 소수자들이 득세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 처지는 주역으로 치면 항용(亢龍)상태가 아닐까 한다. ‘존귀하되 지위가 없고 높으나 백성이 없다(貴而無位 高而無民)’가 그 풀이다. 여기서 항은 나아갈 줄만 알고 물러설 줄 모르며 존재하는 것만 알고 멸망하는 곳을 모르며 얻는 것만 알고 잃는 것은 모르는 모양새다.

 

우상을 도구화 하고 있는 것 같은 국회는 무용지물일 뿐 아니라 각 당의 이득 챙기기에만 혈안이 된지 오래다. 대의적 민주주의가 제대로 되려면 민의가 반영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국회의원 개인의 민의만 반영된다. 노조 등 목소리 큰 이익집단 정도만이 혜택을 받을 뿐 세력이 미약한 국민들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대통령은 선한 의지와 정의를 갖고 개혁하려 한다고 하나 행정부와 사법부 등은 장관보다는 청와대 참모들에 의해 장악돼 있다. 여기다 3대 방송사를 비롯, 법조, 언론 기타 모든 공공기관이 자유롭지 못하다.

 

신라는 성골이 아닌 진골의 태종 무열왕이 들어서면서부터 주역으로 말하자면 대장(大莊)의 단계에 들어섰다. 이는 강한 자가 움직이는 형세로 숫양이 무턱대고 돌진해 울타리를 받아 뿔이 걸려서 괴로워 하는 상황(황산덕 복귀중에서)”이다. 이 경우 그 이전에 나라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던 엘리트들은 몸을 사리게 되고 권력자는 시민을 지배하려 들며 자신의 이득을 챙기려 한다. 남 탓으로 분열을 재촉하고 생동감을 죽여 버린다. 쇠퇴의 길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우리가 지금 이런 상황이 아닐까? 나라와 국민이 잘 어울어져 역동하며 전진하던 우리나라가 언제부터인가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어져 가더니 이제 모두가 제 살길만 찾아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주변정세도 심란하다. 미국과는 제대로 어깨동무하지 못하고 일본과는 어느 정부 할 것 없이 맨날 삐걱거리고 있으며 어깃장 놓는 중국과 북한에게는 망연자실하다. 이러다가는 과거 열강에 둘러싸여 새우등이 터졌던 역사가 반복될 수 있다SW

 

jjh@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주장환 논설위원입니다.

"미래는 타협하지 않는 오늘이 만듭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시사주간 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