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美·中 무역전쟁, ‘천안문 사태’ 언급할까

현지용 기자 | 기사입력 2019/05/31 [17:27] | 트위터 아이콘 446,538
본문듣기

[기자수첩] 美·中 무역전쟁, ‘천안문 사태’ 언급할까

현지용 기자 | 입력 : 2019/05/31 [17:27]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다음 달 중순께 중국 정부를 향해 인권 탄압을 비판하는 연설을 할 계획이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고조되는 미·중 무역전쟁에 미국 당국이 다음 달 연설에 천안문 사태 30주년 및 신장위구르 탄압 등 민감한 정치 사안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사진 / AP


[
시사주간=현지용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악화일로인 가운데 미국 정부가 중국의 인권 탄압 비판으로 천안문 사태를 언급할지 주목받고 있다.

  

미국 CNBC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다음 달 중순께 중국 정부의 인권·종교·자유에 대한 탄압을 비판하는 연설을 할 계획이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인권 탄압 지적은 지난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사망 또는 구금·실종된 사람들의 수를 공개해야한다”며 성명으로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위구르족과 카자흐족 등 소수민족 이슬람교도들을 대상으로 강제 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실태는 이미 발각된 바 있다. 지난 2월 9일 터키 외무부는 중국 정부를 향해 “위구르족 100만 명 이상이 (중국) 집단수용소·감옥에서 고문, 세뇌에 노출돼있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미 국방부도 해당 자치구에 위구르족 무슬림이 최대 300만명까지 억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혀 인권 탄압을 명분으로 한 중국에 대한 무역제재를 연일 고조시키고 있다.

  

다가오는 다음 달은 1989년 ‘피의 일요일’로 불리기도 하는 천안문 사태가 발생한 달로 올해는 천안문 사태 30주년을 맞이하고 있어 펜스 부통령의 이번 연설 계획은 미·중 무역전쟁 심화에 대한 미국의 공세이자 중국의 총체적인 인권 탄압을 겨냥한 의도라는 분석으로 입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1989년 6월 5일 중국 북경서 발생한 천안문 사태 직후 진압군 탱크의 진군을 막아선, 이른바 ‘탱크맨’으로 알려진 무명의 시민. 사진 / AP

 

천안문 사태는 1989년 4월 15일부터 유혈진압이 발생한 6월 4일까지 중국의 민주화와 부정부패 척결을 요구하던 시민운동을 탄압한 사건으로 신장위구르·티벳 자치구 탄압, 파룬궁 탄압과 함께 중국 현대사 가운데 가장 큰 흑역사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도 올해 중국 민주화운동인 5·4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지만 동시에 티벳 봉기 60주년, 천안문 사태 30주년, 신장위구르 사태 10주년을 맞아 정부 체제로서는 민감한 인권 탄압 사안을 연이어 맞닥뜨리게 됐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지난 27일 중국 당국이 민감한 정치 관련 사안에 있어서는 머신러닝, 음성·영상 인식 기술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금기어 설정 및 무조건 삭제 조치를 취하는 등 검열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인권 탄압 공세에 대해 중국은 집중적인 온라인·언론통제와 함께 시진핑 중국 주석에 대한 우상화 작업을 통해 애국주의 고취 및 반미 감정으로 대응 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미국 정부의 인권 관련 연설에 무엇이 언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SW

 

hjy@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현지용 취재부 기자입니다.

"미래는 타협하지 않는 오늘이 만듭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