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영국·유럽연합 에둘러 "지지"

입법회 의사당 점거…여대생 투신 자살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기사입력 2019/07/02 [05:15] | 트위터 아이콘 44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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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영국·유럽연합 에둘러 "지지"

입법회 의사당 점거…여대생 투신 자살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입력 : 2019/07/02 [05:15]

1일 홍콩 입법회를 장악한 '범죄인 인도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회의장을 장악한 모습. 이날 오후 입법회에 진입한 시위대는 슬로건을 외치고 건물 외벽에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강경한 시위를 벌였다. 사진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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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홍콩 시위대가 입법회(의회) 건물에 진입해 의사당을 점거했다.

 

이는 중국 본토에 홍콩의 범죄 혐의자 인도를 가능하게 하는 도망자 조례개정의 완전 철폐, 케리 람 행정장관 사퇴 등을 요구하는 시위 와중에 발생했다.

 

지난 달 21일에도 시위대 수천명이 경찰 본부를 포위했다. 시위대는 정부 본부 청사 주변 간선도로와 일부 청사도 점거했었다.

 

당시 홍콩 정부 측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청사를 전격 폐쇄하고 입법회도 회의를 중지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민간인권전선이 주도하는 시위대는 조례 철회는 물론 책임자 처벌, 구속자 석방도 요구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55만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했으며 일부 강경 시위대가 입법회 청사 건물 1층 바깥에 있는 유리 벽과 금속 패널을 떼어내고 1일 밤 9(현지시간) 경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경찰과 충돌과정에서 시위대 일부가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시위대는 페닐렌디아민이라는 독성물질을 살포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시위과정에서 21세 여대생 뤄샤오옌이 송환법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자는 유서를 남기고 고층 건물에서 몸을 던졌다. 이날 시위로 60여명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 일부는 반송중(反送中;중국 송환 반대)’ 등의 구호를 적고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을 흔들었다. 또 입법회 역대 의장 초상 등을 부수거나 찢고 홍콩특별행정구 심볼 등 곳곳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갈겼다.

 

입법회는 사상 최초로 적색경보를 발령했으며 경찰과 시위대는 대치상태에 있다. 일부 시위대는 과격 시위에 반대하고 있다입법회 인근 타마르 공원에서는 홍콩 정부를 지지하는 친중파 16만 5000명(주최측 추산)의 시위도 열렸다.   케리 람 행정장관은 이르면 새벽 무렵에 기자회견을 연다고 SCMP가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제레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홍콩반환협정에 확고부동한 공약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1997년 이후 홍콩의 주권은 중국에 반환되지만 홍콩의 체제는 50년간 지속된다는 공약이다. 1997년 이후 50년간 중국은 주권에 속하는 외교와 국방문제만 직접 관장하고 그 밖의 것은 특별행정지역으로 지정될 홍콩 자치정부가 맡는다.

 

그러나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홍콩 문제에 관한 영국의 권리와 의무가 이미 해제됐다고 반발했다. 

 

유럽​​연합(EU)입법부 건물을 차지하려던 시위대의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다수가 평화적으로 모여서 항의할 기본적인 권리를 행사했다고 논평했다.

 

한편, 지난 29일 부터 홍콩 반환 22주년 축하 행사 출범식 및 ‘Greater Bay Festival’이 홍콩 빅토리아 파크 등지에서 열리고 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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