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전 총리 "日, 정치적 문제에 경제 끌어들이면 안 돼"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19/07/10 [11:05] | 트위터 아이콘 447,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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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전 총리 "日, 정치적 문제에 경제 끌어들이면 안 돼"

임동현 기자 | 입력 : 2019/07/10 [11:05]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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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임동현 기자]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10일 아베 내각의 수출 규제 결정에 대해 "정치적인 문제에 경제적인 측면을 끌여들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로 한일관계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일본이 경제 규제를 가했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잇고 이로 인해 한일관계가 더 갈등국면으로 향하는 것이 아닐까 매우 걱정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 국내에서 혐한무드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이 분위기 속에서 아베 총리가 한국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이를 통해 참의원 선거에 유리할 수 있게끔 움직이고 있다는 시각도 가능하다. 참의원 선거 중에는 어떤 추가적 경제규제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저는 보지만 협의가 되지 않으면 8월 중순 경에 추가 규제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베 총리는 일본을 옛날처럼 강한 국가로 만들어 싶어한다.  국가 수장인 총리가 많은 권한을 쥐고 언론까지 컨트롤하는 국가, 세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필요시 참여해 일본의 국위를 표명할 수 있는 국가를 꿈꾸고 있다"면서 "일본이 30년 가까이 침체됐을 때 중국과 한국이 성장하면서 일본 국민들의 마음 속에 부러움이 생겼다. 그런 일본 국민들에게 일본은 강한 국가다, 한국과 중국보다 더 상위에 있는 국가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고 역사를 왜곡해서라도 일본이 더 우위에 있고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고 사람들을 믿게 만들고 싶어하는 발상 하에 한국에 대한 외교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치다 다쓰루의 '패전국의 무한책임'을 거론하며 "피해를 당한 사람들에게 그들이 더 이상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고 할 때까지 계속 사과를 해야하고 그런 마음을 가진다면 피해자 분들이 이제 괜찮다고 말씀하실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오히려 고압적인 자세로 '배상했으니 사과할 필요없다'고 하면 피해를 당한 분들의 자손들도 잊을 수 없고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애정신"이라며 일본이 한국 등 피해국들에게 거듭 사과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관료들끼리라도 만나서 서로 대화로 협의를 통해 풀어가는 일을 계속 지속시켜야한다"면서 "수출규제는 결국 부메랑이 되어 일본에도 손실을 끼칠 것이다. 이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정치문제는 정치로 끝내야한다"고 밝혔다. SW
 
ldh@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임동현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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