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 뇌 영역 대부분은 보통 사람과 다르다”

수감자 대상 조사… 폭력자·비폭력자는 큰 차이 없어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기사입력 2019/07/15 [07:21] | 트위터 아이콘 444,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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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뇌 영역 대부분은 보통 사람과 다르다”

수감자 대상 조사… 폭력자·비폭력자는 큰 차이 없어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입력 : 2019/07/15 [07:21]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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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살인은 사회 전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러한 끔찍한 행동의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기반을 연구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많은 학자들이 살인자의 뇌가 보통 사람과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 보았지만 종종 결함이 있었다.

 

1990년대에 실시된 PET 스캔을 이용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살인 범죄자의 뇌는 여러 뇌 영역에서 활동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두엽 피질 부분이 포함된 이 부위는 사회적 행동을 조절하거나 감정을 처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뇌분야의 권위적 잡지인 뇌 이미지와 행동(Brain Imaging and Behavior)’ 저널에 실린 최근 논문은 수감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접근법을 소개했다. 이전의 많은 연구들은 신체가 억류되지 않은 사람을 통제그룹으로 사용했는데 여기에서 추출된 결과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살인사건 범인 203, 살인을 하지 않은 폭력범 475, 비폭력 또는 낮은 수준의 폭력 범죄자 130명 등 모두 808명의 성인 남성 수감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그러나 정신병적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외상성 뇌 손상의 결과로 2시간 이상 의식을 잃은 사람들을 제외시켰다.

 

연구진은 MRI 스캔을 실시했으며 IQ를 예측했다. 최종 결과 분석에는 대상자의 나이 및 감옥에 머문 시간에 대한 정보 등 다른 세부 정보도 고려했다.

 

폭력적이고 비폭력적인 범죄자들과 비교했을 때, 살인 사건 범인들의 두뇌는 크게 달랐다. 이 차이는 위에서 언급한 요인을 감안한 후에도 분명하게 나타났. 그러나 폭력 범죄자와 비폭력 범죄자의 뇌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들은 뇌 외역과 배외측 전두엽 피질, 배면 전두엽 피질, 소뇌, 후부 대뇌 피질을 포함한 뇌 영역에서 결핍(감소)이 나타났다.

 

또 살인 범죄자들에게서 뇌 회색물질 감소는 정서적 처리, 사회적 인식 및 전략적 행동 통제에 중요한 여러 뇌 영역에서 분명하게 나타났다.

 

새로운 연구에서 밝혀진 대부분의 영역에는 살인과 관련있다고 추정되는 역할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이 영역 중 일부는 공감, 감정 조절, 도덕적 결정, 다른 사람의 인지상태 평가 및 후회 경험 등의 역할을 가지고 있다.

 

연구진은 충동성을 측정하지는 않았으나 신경 해부학적 변화는 단순히 폭력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보다 살인을 하는 사람들이 더 충동적임을 유추하게 해 주는 것으로 봤다.

 

이 연구 결과는 살인자의 잔혹함은 살인 성향보다는 정신질환이나 뇌 손상 때문일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결과는 뇌 데이터만으로 살인 범죄자를 식별할 수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되며, 미래의 살인 행동을 예측하는 것으로 해석해서도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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