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페어 투게더 캠페인㉛] 국회 수어통역 청원 “장애인이 알고 싶은 것 수어로 전할 수 있어야”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19/07/19 [17:24] | 트위터 아이콘 444,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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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페어 투게더 캠페인㉛] 국회 수어통역 청원 “장애인이 알고 싶은 것 수어로 전할 수 있어야”

임동현 기자 | 입력 : 2019/07/19 [17:24]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국회 수어통역 실시요청 청원' 기자회견에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가운데 단상)과 참석자들이 '차별없는 세상'을 수어로 전하고 있다. 사진 / 이원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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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임동현 기자]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상임위원회 회의에 수어통역을 제공할 것을 요청하는 청원이 국회에 제기됐다.

 

19일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한국농아인협회, 정의당 장애인위원회는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과 국회 상임위원회에 수어통역을 제공하고 국회방송의 수어통역 프로그램 확대, 장애인의 국회 본회의 방청을 위한 편의 제공을 요청하는 청원을 제기했다.

 

추혜선 의원은 올 4월 장애인 영화관람 환경 개선을 위해 접근성을 확대하고 영화 제작사에 한국영화 자막, 화면해설, 수어통역 제공을 의무화하는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을 발의하면서 기자회견에 수어통역사를 대동해 눈길을 끌었으며 이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때마다 수어통역을 함께 하고 있다.

 

이날 열린 정론관 기자회견에서도 수어통역이 이루어졌다. 추 의원은 "국회조차 장애인의 정보접근권을 외면하는 것을 보고 부끄러움을 느껴 제 기자회견만이라도 수어통역을 하기로 했고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 수어통역이 왜 필요하냐고 하는데 국회 기자회견과 상임위원회 회의는 국회의사중계시스템을 통해 인터넷으로 모든 국민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장애인의 권리를 다루는 보건복지위원회부터 우선 수어통역사가 배치돼야한다. 장애인의 권리에 대한 회의 내용을 장애인만 몰라서야 되나"라고 밝혔다.

 

2016년 국회는 한국수화언어가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고유한 언어임을 밝히고 한국수화언어사용자의 언어권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한국수화언어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수화언어를 국어와 동등하다고 인정했고 국가와 지자체가 공공행사 및 공공시설 이용, 공영방송, 사법 및 행정 절차에 수어통역을 지원하도록 하면서 장애인이 정보를 얻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공공기관에서 수어통역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사실상 전무에 가깝다.

 

김세식 한국농아인협회 감사는 "법이 만들어졌지만 청각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여전하다. 특수학교 교사들이 수어를 모르고 수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여전하다. 온라인으로 종종 국회 소식을 접하는데 회견이나 상임위원회에 수어나 자막이 없어 무슨 내용인지를 모른다. 화가 난다. 국회가 법률을 만들어놓고 지키지 않고 있다. 국회가 모범을 보여야한다"고 밝혔다.

 

청원인들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장애인이나 복지 관련 기자회견 등 주요 내용에 우선적으로 수어통역사를 배치하고 국회 보건복지상임위원회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상임위 회의에 수어통역을 제공하며 국회방송에 수어통역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본회의 장애인 방청에 대비해 휠체어 등 장애인 보조기기를 비치하고 점자안내서, 수어통역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김철환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활동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수어가 2016년 법률을 통해 국어로 인정받았는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고 특히 공공기관이 잘 모르고 있다. 법으로만 인정했지 사회에서는 여전히 인식이 낮은 거다. 국회가 이번 청원을 받아들인다면 법률을 만드는 입법기관이 수어를 하나의 언어로 인정한다는 의미가 있고 청각장애인 차별 해소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환 활동가는 "국회 내에서도 충분히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본다. 다만 준비 과정이 필요하고 통역사를 관리하는 예산이 있어야하기에 시간이 지체될 수 있다. 그래도 국회가 긍정적으로 본다면 청원을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한다. 추혜선 의원이 말한 것처럼 국회의장이 의지가 있다면 실현될 수 있다"고 밝혔다. SW

 

ldh@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임동현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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