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松 건강칼럼] 부정맥과 심장마비

부정맥(不整脈)

박명윤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19/08/19 [15:29] | 트위터 아이콘 444,944
본문듣기

[靑松 건강칼럼] 부정맥과 심장마비

부정맥(不整脈)

박명윤 논설위원 | 입력 : 2019/08/19 [15:29]

 


[
시사주간=박명윤 논설위원] 부정맥(Arrhythmia)이란 심장박동이 정상 리듬에서 벗어나는 질환을 말한다. 심장 박동(心臟搏動, heart beat)은 동방결절에서 형성된 전기적 신호가 전달되어 일어난다. 안정 시 심장박동 수는 분당(分當) 60회에서 100회 정도이다. 부정맥은 1분당 박동수가 60 이하로 느려지는 서맥(徐脈)성 부정맥, 1분당 박동수가 100회 이상으로 빨라지는 빈맥(頻脈)성 부정맥, 그리고 심장박동이 정상적으로 나와야 할 때보다 더 빨리 나오는 조기 박동 등 크게 3가지로 분류한다. 


심장(心臟)은 자기 주먹 정도의 크기이며, 좌우에 두 개의 심방(心房)과 심실(心室)로 구성되어 있다. 심장은 규칙적으로 펌프작용을 해서 전신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심장은 전기 신호에 의해 움직인다. 심장박동(搏動)은 우(右)심방의 근육 속에 있는 동방결절(洞房結節)에서 형성된 전기 신호가 전달되어 일어난다.


근육이 수축하기 위해서는 전기가 발생해야 한다. 심장(心臟) 내에는 자발적으로 규칙적인 전기를 발생시키고 심장 전체로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전기전달체계가 있다. 이런 체계의 변화나 기능부전 등에 의해 초래되는 불규칙한 심박동(心博動)을 부정맥이라 한다. 부정맥은 발생기전에 따라 자극형성장애, 자극전도장애 및 혼합형의 장애로 구분되며, 발생부위에 따라 심실상(上)성 부정맥과 심실성 부정맥으로 구분된다.  


부정맥이 흔하다고 해서 쉽게 생각하면 안 되는 이유는 부정맥은 가벼운 두근거림 같은 경미한 증상부터 현기증이나 실신, 심한 경우에는 바로 심장마비(心臟痲痺)나 급사(急死)로 이어지기도 한다. 부정맥은 갑자기 생겼다 갑자기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는 허혈성 심질환(虛血性心疾患)이 증가 추세에 있으며, 여기에 수반되는 부정맥도 늘어나고 있다.


부정맥은 정상적인 전기전달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심장의 변화, 환경의 변화 등에 의해 발생한다. 즉 선천성 심질환, 심근증, 심장판막질환, 전기 전달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심장의 변화,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질환, 유전적 질환, 약물 등이 있다. 또한 스트레스, 카페인, 음주, 흡연, 부족한 수면 등도 전기 전달체계에 영향을 미친다. 

 

부정맥 증상은 환자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 이상에 따라 차이가 많다. 어떤 사람은 증상이 없을 수도 있고, 부정맥이 심하게 나타나서 심장이 제대로 혈액을 내보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거나 심정지가 발생할 경우 급사(急死)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두근거림, ▲맥이 빠짐, ▲어지러움, 실신, 피로감, ▲가슴통증, 흉부 불쾌감, ▲호흡곤란 등이다. 


‘서맥성(徐脈性) 부정맥’의 경우 힘이 빠지고, 거동 시 호흡곤란이 악화되며,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나면서 실신으로 이어진다. ‘빈맥성(頻脈性) 부정맥’은 심장이 빠르게 두근거리며, 두근거림과 함께 가슴에 답답함이 나타난다. 호흡곤란이나 흉통(가슴 통증)이 나타난다. ‘조기 박동’인 경우에는 심장이 울컥거리는 느낌이 나타난다. 

 

부정맥은 종류에 따라 부정맥 상태가 유지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발작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나타났다가 1시간 이내에 사라지는 경우가 더 많으므로 병원에서 부정맥을 확인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에 심전도(心電圖ㆍEKG) 검사만으로 진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특수검사를 필요로 한다. 즉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 24시간 심전도 검사(Holter monitoring), 심장전기생리검사, 심장초음파 검사 등을 실시한다.  


부정맥은 질환의 심각성에 비해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들이 많다. 치료는 허혈성 심질환, 고혈압, 호흡기질환, 스트레스 등이 부정맥의 원인이라면 먼저 원인 질환을 치료 및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정맥 증상이 나타나면 생명이 위험한가, 합병증(合倂症)이나 관련 증상을 유발하는가 등을 따져 전문의가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부정맥은 종류별로 정확한 진단에 따른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 부정맥의 치료방법에는 항부정맥제(부정맥의 발생을 막는 역할을 하는 약물), 인공심박조율기(심장의 내부에 규칙적인 전기리듬을 발생시키는 심박 조율기(Pacemaker)를 심어서 치료), 전기적 심율동전환(심장부위의 체표면에 위치한 전극판을 통해 전기 쇼크를 가하는 방법), 도자절제술, 수술 등이 있다. 


도자절제술은 전극도자를 심장에 삽입하여 부정맥의 원인이 되는 심장부위에 위치시킨 후 전기충격이나 고주파를 방출하여 조직을 절단하거나 파괴한다. 수술은 항부정맥제, 인공심박조율기, 도자절제술 등의 방법으로 치료되지 않거나 약물치료를 잘 견뎌내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주로 시행한다. 즉 수술을 통해 외과적으로 부정맥의 원인부위를 제거한다.  

 

부정맥은 고혈압(高血壓), 관상동맥질환(冠狀動脈疾患) 등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방(脂肪)이 많은 육류, 튀긴 음식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커피, 술, 담배 등은 부정맥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절제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부정맥 예방에 도움이 되므로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有酸素)운동이 좋으며, 요가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체조(體操)도 좋다. 그러나 무거운 역기 들기 등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피하여야 한다. 


대한심장학회(Korean Society of Cardiology)는 부정맥에 대한 인식이 낮아 진단받지 않고 지내는 사람들을 감안하면 국내에 약 100만명의 잠재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정맥을 예방하기 위하여 평소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치명적인 부정맥은 대부분 심근경색증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동맥경화(動脈硬化)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SW

 

pmy@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박명윤 논설위원입니다.

"미래는 타협하지 않는 오늘이 만듭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