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명’으로 떨어진 출산율, 눈앞에 다가온 ‘초고령화 사회’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19/08/30 [14:14] | 트위터 아이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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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명’으로 떨어진 출산율, 눈앞에 다가온 ‘초고령화 사회’

임동현 기자 | 입력 : 2019/08/30 [14:14]

지난해 4세 이하 인구는 200만명 아래로 떨어진 반면 70세 이상 인구는 500만명을 초과했고 출산율이 '0명대'로 나타나면서 '초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2019년 장흥군 출산 1호로 태어난 쌍둥이 자매. 사진 / 장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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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임동현 기자] 지난해 0~4세 인구가 200만명 아래로 떨어지고 70세 이상 인구는 500만명을 초과하면서 '초고령화 사회'가 가까워졌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출산율이 사상 최초로 0점대를 기록할 정도로 낮아진 출산이 고령화 사회로 가는 길을 더 빠르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8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세 이하 인구는 197만명, 70세 이상 인구는 50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청이 현재의 방식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5년 이래 처음이다.

 

4세 이하 인구는 1995343만명을 기록한 이후 2000313만명, 2005238만명으로 줄어들기 시작했고 2015224만명을 기록한 뒤 다시 줄어들면서 2017208만명으로 집계됐고 지난해 2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70세 이상 인구는 1995160만명을 기록한 뒤 2000200만명, 2010361만명, 2015445만명으로 급등하기 시작했고 2017483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500만명을 넘어섰다.

 

인구 차이를 보면 2000년만 해도 4세 이하 인구가 더 많았으나 20054세 이하 238만명, 70세 이상 269만명으로 역전된 후 차이가 점점 더 벌어져 지난해에는 70세 이상 인구와 4세 이하 인구의 차이가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며 가장 많은 차이를 나타냈다.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출산의 현저한 감소다. 28일 통계청이 낸 '2018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326800명으로 지난해 대비 3900(-8.7%)이 감소했으며 조출생률(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6.4명으로 전년대비 0.6명이 감소했다.

 

특히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1년 전보다 0.08명이 감소한 0.98명으로 나타나 사상 최초로 0명대로 내려앉았다. 합계출산율은 20081.19명을 기록한 이래 20121.30명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1.1~1.2명을 왔다갔다한 후 20171.05명으로 낮아졌고 지난해 더 낮아진 0.98명이 됐다.

 

이 출산율은 가임 기간(15~49) 중 여성이 낳을 수 있는 낳게 될 아이가 1명도 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출산율이자 유일한 0명대 출산율이다. 참고로 OECD 평균치는 1.65명이며 합계출산율이 두 번째로 낮은 스페인의 출산율은 1.31명이다.

 

 합계출산율 추이. 1970년에는 4.53명이었지만 점점 줄면서 지난해에는 0.98명으로 사상 최초로 0명대로 떨어졌다. 사진 / 통계청     

 

평균 출산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평균 출산 연령은 32.8세로 지난해 대비 0.2세가 상승했고 연령별 출생아 수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지난해 대비 30대 초반은 17900명 감소했고 20대 후반은 9000명 감소한 반면 35세 이상 산모는 31.8%로 지난해보다 2.4%가 늘어났다. 사실상 많은 자녀를 낳을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저출산 고령화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결과다. 출산율도 지난해가 가장 낮았고 1명도 되지 않는 확률이 나왔다. 아이는 적게 낳고 고령화는 계속 진행되는 중이다. 2025년 초고령화 사회가 올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이대로 간다면 좀 더 빨리 올 가능성도 있"고 밝혔다.

 

정부와 지자체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각종 정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경제적인 부담감과 더불어 안정된 자리를 잡지 못한 2,30대가 많아지면서 결혼이 늦어지거나 포기하는 예가 늘어났고 이로 인해 저출산 대비 정책도 유명무실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통계청 관계자는 상당히 좋지 않은 결과다. 대체로 30~34세에 출산을 많이 하는데 그 연령대의 엄마 아빠의 수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같은 엄마의 숫자라도 70년대에는 4~5명의 자녀를 출산했지만 지금은 1명도 출산하지 않는 상황이다. 혼인도 몇 년동안 숫자가 줄어들고 있고 부모의 숫자도 줄고 있으며 만혼으로 늦게 결혼하고 늦게 자식을 낳는 일도 많다.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기는 하지만 이런 구조적인 문제가 크기에 해결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밝혔다. SW

 

ldh@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임동현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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