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파크 광고, ‘삼국지 토탈워’ 일러스트 표절 논란

인터파크 “외주 에이전시에 맡겨, 금일 전원 철거할 것”...DB손해보험 “동의 없이 올린 광고”

현지용 기자 | 기사입력 2019/08/30 [16:51] | 트위터 아이콘 44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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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파크 광고, ‘삼국지 토탈워’ 일러스트 표절 논란

인터파크 “외주 에이전시에 맡겨, 금일 전원 철거할 것”...DB손해보험 “동의 없이 올린 광고”

현지용 기자 | 입력 : 2019/08/30 [16:51]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한 지하철 광고가 인기게임 ‘토탈워: 삼국’의 일러스트를 표절했다는 논란을 받았다. 해당 광고 내 DB손해보험 CI가 보인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DB손보가 표절을 했다”고 비판을 가했다. 하지만 확인결과 해당 광고는 인터파크가 고객사인 DB손보 동의 없이 게재한 광고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 디시인사이드

 

[시사주간=현지용 기자] 인터파크가 지하철에 게재한 광고 이미지가 게임 ‘토탈 워: 삼국’의 일러스트를 표절했다는 논란을 받았다. 인터파크는 해당 광고를 전원 철거할 것이라 밝혔으나 원작자에 대한 도용 사과 없이 즉각 철거 조치를 취하고, 광고주 검수 또는 고객사 동의 없이 고객사 CI를 광고에 넣어 게재한 조치에는 비판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는 한 지하철 내 광고 이미지가 게임 ‘토탈 워: 삼국’의 일러스트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광고는 광고 문구에서부터 ‘삼국지’를 언급하며 표현된 인물 하단에 삼국지 내 등장인물을 명시했다. 광고 이미지에 표현된 인물들은 각각 삼국지 토탈워 내 등장하는 게임 캐릭터 ‘관우’, ‘유비’, ‘조조’, ‘손권’의 일러스트와 유사한 디자인·자세를 취하고 있고, 원본 일러스트를 좌우 대칭하는 등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미지 라이센스 협의가 됐는지 모른다. 게임회사의 입장이 뜨지 않았다”거나 “삼국지 토탈워 유저는 해당 광고만 보고도 바로 알겠다”고 찬반 여론으로 나뉘기도 했다. 

 

특히 해당 광고 내에 ‘DB손해보험’의 로고와 CI가 적혀있어 네티즌들은 광고 제작자가 DB손해보험이라 추정하고 이미지를 도용했다는 비판을 가했다. 

 

하지만 취재결과 해당 광고를 게재한 기업은 인터파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광고는 서울교통공사와 진행하는 6호선 지하철 문화예술프로젝트 ‘팔레트 열차’의 일환”이라며 “해당 광고 운영과 노출 선정 및 진행은 인터파크가 담당한다. 광고 내에 적힌 DB손해보험은 자사 고객사로 광고 책임과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광고는 에이전시 외주 업체인 퍼즐릭에 맡긴 작품이다. 관련 문제제기를 보고 유사성의 소지가 있어 보여 해당 광고는 금일부로 전원 철거할 것”이라고 표절 논란에 대한 지적을 인정하며 이 같이 말했다.

 

하지만 광고주로서 외주로 맡긴 광고물의 최종 검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각자 전문성의 영역이 있기에, 광고주 검수의 프로세스 없이 전문 대행사 내부 프로세스로 최종 검수에 의존 한다”고 답했다. 

 

30일 인터파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광고 이미지가 (‘토탈워: 삼국’과) 유사성의 소지가 있어 보여 금일부로 전원 철거할 것”이라 답했다. 해당 광고를 제작한 에이전시 외주 업체 퍼즐릭은 “인터파크와 삼국지 토탈워 팬분들게 사과를 드릴 것”이라 밝혔다. 사진은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Creative Assemby, CA)가 제작하고 국내에 유통되는 인기 게엠 ‘토탈워: 삼국’ 내 캐릭터들의 일러스트. 사진 / CA

 

이와 관련 해당 광고를 제작한 외주업체인 퍼즐릭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달 한 달간 게시된 광고 이미지로, 해당 이미지 작업자는 ‘삼국지’를 참고했다. 일러스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스타일을 변경하고 참고했다”며 “작업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많이 유사한 점이 있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 설명했다. 

 

인터파크 측이 삼국지 토탈워 일러스트를 차용했다고 인정하고 이를 수용해 해당 광고를 전면 철거할 것이라는 지적에 퍼즐릭 관계자는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본다. 인터파크와 삼국지 토탈워 팬 분들께 사과를 드릴 것”이라며 최종 검수 책임에는 “작업자 또한 퍼즐릭 소속이니 퍼즐릭이 책임 질 것”이라 덧붙였다. 

 

발주처가 표절 가능성을 이유로 취한 광고 철거 조치는 사실상 계약 상 위반 등 위약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관계자는 “인터파크 담당자분과 컨택 해 직접 만나 뵙고 상황을 정리하며 책임 질 것”이라 답했다. 삼국지 토탈워 제작사와의 일러스트 라이센스 여부에 대해서는 “작업자도 제작사와 직접 연락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표절 가능성을 말했다.

 

이외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지하철 광고 표절 논란에서 자사가 노출돼 네티즌의 비판을 받은 것과 관련해 “해당 광고는 저희 허가 없이 자사 CI 등을 광고에 넣은 것”이라며 “저희도 몰랐던 것이기에 인터파크 쪽에 이야기해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토탈 워: 삼국'은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Creative Assembly, CA)에서 제작해 세가퍼블리싱코리아에서 국내 유통되는 인기 게임으로 국내 유저에게 ‘삼국지 토탈워’로 알려져 있다. 해당 게임은 메타크리틱 평점을 비롯해 인벤·게임메카 등 게임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인기게임 중 하나다. 발매 이후 높은 인기로 인해 한 때 스팀 등 게임 유통업계에는 게임 키 리셀러(Re-seller, 재판매) 주의보까지 퍼지기도 했다. 

 

해당 게임의 정식 유통을 담당하고 CA의 공식 채널이기도 한 세가퍼블리싱코리아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게임 일러스트 표절 의혹 및 라이센스 여부 관련 질문에 대해 “CA 측에 문의해 확인 요청 후 회신 드릴 것”이라 밝혔다. SW

 

hjy@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현지용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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