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문화장관 ‘인천선언문’, ‘교류 지속’ 약속했지만...

황영화 기자 | 기사입력 2019/08/30 [16:25] | 트위터 아이콘 44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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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문화장관 ‘인천선언문’, ‘교류 지속’ 약속했지만...

황영화 기자 | 입력 : 2019/08/30 [16:25]

30일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 참석한 시바야마 마사히코 일본 문무과학성 대신,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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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영화 기자] 한중일 문화장관들이 30, 향후 10년간 문화교류와 협력을 확대, 발전시킬 '인천선언문'을 발표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 시바야마 마사히코 일본 문무과학성 대신은 29~30일 이틀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11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를 통해 한중일 3국간 향후 10년을 향한 문화교류협력 비전을 논의했다.

 

특히 올해 문화장관회의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한일관계가 악화됐고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중단시키고 전시장을 폐쇄시킨 사건으로 인해 한일 문화교류의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한일 문화장관들이 어떤 메시지를 주고받을 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3국은 먼저 청소년의 상호 교류를 적극 장려하기로 했고 기후변화, 고령화 등 전 지구적 과제에 대한 문화적 대응 노력을 공동으로 전개해나가는 한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따른 문화와 과학기술의 조화와 균형을 위해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한국의 순천시, 중국의 양저우시, 일본의 기타큐슈시가 2020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가운데 3국은 동아시아문화도시간 교류 사업들을 통해 2020년부터 매년 한중일 청소년간 교류 협력을 추진하고 동아시아문화도시와 아세안문화도시 및 유럽문화수도 간 교류 협력을 장려하고, 이들 도시 간 교류 협력을 촉진할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이어 2020년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한중일 공동 문화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특히 일본은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문화프로그램 기획 시 한국 및 중국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이와 함께 한중일 예술제, 한중일 문화예술교육포럼, 동아시아 문화교류사절단, 한중일 학생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 등 문화예술 교류 협력의 확대와 공공 및 민간 문화예술기관 간의 교류 협력을 지원 및 장려하고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을 문화산업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함께 지원하고 저작권 보호 인식 제고를 위한 협력과 교류를 강화할 예정이다.

 

문화산업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등 문화산업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3국 문화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정품 콘텐츠의 유통 촉진과 불법 복제물 단속을 위한 협력 및 저작권 보호 인식 제고를 위한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3국은 무형문화유산 계승자 및 보호 관련 업무 종사자의 관련 교류 및 협력을 장려하고 문화와 관광의 융합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문화 관광 융합 콘텐츠 개발을 장려하고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시바야마 마사히코 장관은 30일 오전 일본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 관계가 엄중한 상황에 있어도 상호이해의 기반인 민간 교류, 문화 교류는 이제라도 계속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날 박양우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도 "정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양국의 문화 교류는 지속되어야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민감한 사항인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 등에 대해서는 따로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원칙적인 '교류 지속'만 약속한 것이 아닌가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선언문 내용도 '그간의 한중일 협력을 계속 유지하자'는 수준 이상을 보여주지 못했고 구체적인 방안 등도 제시되지 않아 '원칙만 내건' 선언문으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중일 3국이 문화 교류를 지속하고 함께 발전해나가자는 것에는 서로 합의를 했지만 정치적인 문제가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문화 수장들과 관계자들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이번 선언문 이후의 문화교류 활동 상황이 주목되고 있다. SW

 

hyh@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황영화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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