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기초학력 미달, ‘진단검사’로 해결될까?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19/09/06 [16:35] | 트위터 아이콘 444,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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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기초학력 미달, ‘진단검사’로 해결될까?

임동현 기자 | 입력 : 2019/09/06 [16:35]

5일 열린 '2020 서울학생 기초학력 보장 방안' 발표.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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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임동현 기자] 3월 교육부는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고등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122.6%, 20133.4%, 2014년과 20153.9%, 2016년에 4.1%로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중학교 3학년의 11.1%, 고등학교 2학년의 10.4%가 수학 과목에서 기본과정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교육부는 '기초학력 지원 내실화 방안'을 통해 단위학교에서 초1~1까지 모든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학생지원, 정책 수립 등을 위한 자료로 사용하기로 했으며 진단 결과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지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5일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아이도 놓치지 않도록, 성장의 결정적 시기인 초3, 1의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실시하겠다"면서 "지금도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이면 학교별, 학년별로 표준화된 진단도구, 학교 자체개발도구, 관찰 및 상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단활동을 하고 있지만 학습부진학생을 조기 발견하고, 한 명의 학생도 진단에서 누락되어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초3과 중1의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진단은 '학생 집중의 달'3월중 학교별로 진단 기간을 정해 실시하기로 했고 2'신학년 집중 준비기간'을 활용해 전년도 담임과 현 담임이 '학생 성장이력 공유시간'을 통해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발달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1차 진단은 교사관찰 및 상담을 통해 개별학생의 특성을 파악하고 서울기초학력지원시스템(s-basic.go.kr) 등을 활용해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읽기, 쓰기, 셈하기와 교과학습능력 진단검사(국어, 영어, 수학)를 실시한다.

 

1차 진단결과 학교에서 지도하기 어려운 심각한 학습부진 요인을 가진 학생은 지역별 학습도움센터에 의뢰해 비언어성 지능검사, 정서·행동특성검사, KOLRA(한국어읽기검사) 등 심층진단을 실시하고 이후 특수복합요인으로 추정되는 학생을 대상으로 서울학습도움센터 난독·경계선지능 전담팀을 신설해 전문적인 검사와 전문가 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학습부진의 예방을 위해서는 '2 집중학년제''중학생 단위학교 기본학력(기본문장 이해, 분수 계산 가능) 책임지도제'가 실시된다.

 

2 집중학년제는 한글 해득과 기초수학의 온전한 이해를 위해 기초학력 수준 파악 및 보정프로그램 운영, 맞춤형 인력을 집중 지원하는 것으로 혁신학교를 포함해 공립초 2학년 약 830학급 내외를 공모 선정해 학급당 50만원의 교육활동 운영비를 지원하고 초3에서 실시하던 '유레카 프로젝트'를 초2와 중1로 확대하며 1수업 2교사제인 '더불어교사제'도 현재 16명에서 20명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중학생 단위학교 기본학력 책임지도제''교실혁명 프로젝트'와 연계한 수업 중 지도를 기본으로 한 것으로 학생 참여 중심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를 통해 학습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학습결손이 누적되었거나 배움이 느린 학생을 개별 지도하되, 희망학교는 협력강사를 운영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학교와 교사가 해결하기 힘든 정서·행동적 문제, 난독·경계선지능 등으로 학습 부진이 되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서울학습도움센터를 지역별로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검사를 사실상 '일제고사 부활'로 보는 시각이 있으며 학업성취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아직 제기되지 않은 점,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학생으로 분류됐을 때 나올 차별과 위화감, 학생들의 부담을 우려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기초학력 진단검사는 1등을 판별하기 위한 조사가 아니라 기초학력이 낮은 학생들을 조기에 발견해 최적의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진단 결과가 학교 외부로 노출되거나 악용되는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있어서는 안 되기에 '기초학력 정책모니터위원회(가칭)'를 설치해 여러 교원단체 및 학부모단체 등을 포함해 기초학력 정책 추진에 따른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하고 가능한 모든 보완책을 협의해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기가 3월 중이고 학교별로 다른 방식으로 할 수 있고 상중하 점수 없이 미달한 학생만 찾는 것이기 때문에 일제고사라고 할 수 없다. '이 학생이 낮은 점수를 받았기에 학습능력이 없다' 이렇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점수를 받더라도 어느 부분이 취약한지를 찾아내서 거기에 맞게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교사들이 많은 학생을 관리하다보면 신경을 덜 쓰게 되는 학생이 생기게 마련인데 이를 빨리 찾아내고 빨리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위화감을 느끼지 않도록 적절한 방식으로 상담에 들어갈 것이고 시스템이 구축되면 기준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검사를 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SW

 

ldh@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임동현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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