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돼지콜레라 확산에도 가공식품 수입은 증가세

현지용 기자 | 기사입력 2019/09/16 [17:44] | 트위터 아이콘 444,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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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돼지콜레라 확산에도 가공식품 수입은 증가세

현지용 기자 | 입력 : 2019/09/16 [17:44]

일본에서 발생하는 돼지콜레라가 확산하는 상황에도 일본 당국은 청정국 지위 상실을 이유로 백신접종을 머뭇거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로 유입되는 일본산 가공식품은 매년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사진 / 픽사베이

 

[시사주간=현지용 기자] 일본에서 발생하는 돼지콜레라 확산 조짐이 큰 가운데, 일본산 가공식품 수입은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 13일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사이타마현 자치부시 양돈장에서 돼지콜레라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4일 나가노현 시오리지시 축산시험장에서도 돼지콜레라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돼지콜레라는 돼지열병 바이러스(Flavivirde Pestivirus)로 오직 돼지에게만 발생하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 관리 질병이자 제1종으로 분류된 악성가축전염병이다. 소화기로 급성 감염되는 돼지콜레라는 6~11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식욕결핍의 증상을 보인다. 치사율이 높아 일단 발병하거나 의심되면 살처분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일본에서의 돼지콜레라 확산은 지난해 9월 일본 기후현에서 최초 발견돼 올해 초 아이치현까지 창궐했다. 아이치현에서는 1000마리의 돼지가 살처분 됐음에도, 전염병 확산은 지난 7월 23일 일본 중남부 지역인 미에현까지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알려진 곳만 나가노, 시가, 오사카, 야마나시 등 9개 광역단체로 모두 감염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돼지콜레라 확산이 일본 중부를 거쳐 관동 지방으로까지 퍼지는 양상인 것이다. 

 

이런 사태에도 일본 정부 당국은 OIE의 축산물 청정국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계산에 일률적인 백신 접종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 요시카와 다카모리 농림수산상은 “일단 접종을 하면 다시 청정국으로 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백신접종은 최후의 수단”이라 밝혔다. 

 

청정국 지위 유지를 위해 백신접종을 머뭇거리는 조치로 일본 내 돼지콜레라 확산이 한국으로까지 미치지 않느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한 중국인 여행객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감염된 소시지를 반입하려다 인천공항에서 적발되는 등, 외국인에 의한 가축전염병 유입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조사한 ‘2018년도 수입식품 등 검사연보(2017년 실적)’에 따르면, 국가별 품목군별 수입신고 상위 10개국 중 일본은 3순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건수만 4만6653건에 무게만 18만3154톤, 금액은 6억2682만7548달러 규모다.

  

이 중 축산물 수입건수는 전체의 1.19%(553건) 수준이었다. 반면 가공식품은 46.3%(2만1604건)에 금액만 2억9780만3242달러 규모로 전체의 약 절반 가량이 일본산 가공식품이다. 주요 제품은 소스류(2725건), 과자(스낵과자, 1269건)으로, 2013년 3만7965건이던 수입신고 건수는 2017년 4만6653건으로 매년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월 돼지콜레라 확산 우려가 커지자 “2017년 이후 사육하는 돼지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발생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일 무역 갈등으로 일본산 수입제품 수입도 전보다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본 당국의 가축전염병에 대한 방역 조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기에, 이를 고려한 일본산 가공식품 유입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SW

 

hjy@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현지용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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