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마케팅 비용이 R&D투자의 10배 달해

마케팅 비용 7조 6천억 원, R&D투자 7,600억 원

황채원 기자 | 기사입력 2019/09/26 [14:07] | 트위터 아이콘 44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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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마케팅 비용이 R&D투자의 10배 달해

마케팅 비용 7조 6천억 원, R&D투자 7,600억 원

황채원 기자 | 입력 : 2019/09/26 [14:07]

김종훈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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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 기자] 김종훈 의원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18년) 통신3사들은 마케팅 비용으로 7조 5,800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신3사들의 R&D 투자액 7,600억 원의 열 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2018년의 통신 3사 마케팅비는 2017년의 7조 9,505억 원에 비해 소폭 줄어든 규모이다. 그러나 통신사들의 과다 마케팅 비용에 대해 그 동안 많은 문제제기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소폭의 마케팅 비용 감소는 큰 의미를 갖기 힘들다.

 

더욱이 영업이익에 대비한 마케팅비용은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7년의 경우 통신 3사들은 마케팅 비용(7조 9,505억 원)으로 영업이익(3조 4,935억 원)의 2.28배를 지출했다. 2018년의 경우에는 통신 3사들이 마케팅비용(7조 5,800억 원)으로 영업이익(2조 9,938억 원)의 2.53배를 지출했다. 상대적인 마케팅 비용은 오히려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통신3사들은 마케팅비의 대부분을 광고선전비외 항목으로 지출했다. 이 광고선전비외 항목은 주로 판매촉진비로 구성되어 있다. 2018년에 통신 3사들이 광고선전비외 항목으로 지출한 금액은 6조 9,914억 원인데, 이는 전체의 92.2%이다. 광고선전비로 지출한 금액은 5,886억 원으로 전체의 7.8%에 지나지 않았다.

 

통신 3사들이 판매촉진비에 대규모 비용을 지출했다는 것은 영업확장을 위해 서로 과도한 경쟁을 벌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판매촉진비 지출은 주로 경쟁 상대편의 고객을 뺏어오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판매촉진비는 개별 기업 입장에서는 합리적일지 모르지만 사회적으로 보면 낭비이다.

 

통신사들이 판매촉진비를 줄이고 대신 R&D 투자, 시설투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인소싱(In-Sourcing)에 대한 지출을 늘리는 것이 사회적으로는 훨씬 더 효율적이다. KT가 마케팅 비용을 줄여서 시설투자를 늘리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여 경비 인력을 늘렸다면 지난해의 화재사건과 같은 재해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김종훈 의원은 “통신사들이 여러 문제제기에도 여전히 마케팅비를 과다하게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통신사들이 마케팅비를 줄이고 대신 연구개발, 설비투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더 많을 돈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SW

 

hcw@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황채원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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