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나쁜놈들이 ‘팬덤’ 몰고 다니는 이유 아시는 분!

주장환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19/10/22 [08:10] | 트위터 아이콘 443,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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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쁜놈들이 ‘팬덤’ 몰고 다니는 이유 아시는 분!

주장환 논설위원 | 입력 : 2019/10/22 [08:10]

사진 / pixabay


지난번 시저에 대해 구라를 까던 아재가 며칠 잠잠하다 했더니 또 두주불사다
. 사연을 알고 보니 측은지심이 일어났다. 여동생이 죽더니 한 달 새 제부(弟夫)도 세상과 손을 놓고 만 것이었다. 핵폭! 제부는 혀꼬부라진 소리로 하느님은 있는가?”하고 물었다. 엄청난 질문에 눈만 껌뻑거렸더니 이렇게 구시렁거렸다.

 

두 사람 다 너무 착해서 법없이도 살 사람이었는데사기꾼같은 은행놈이 파생상품 권유하길래 믿고 맡겼다가 폭망했어. 그래도 모진 목숨 지가 왜 끊나 말이야!”, “하느님은 정말 있는가? 있다면 답해 보라. 왜 착한 사람이 억울한 일을 더 많이 당하고 악한 놈이 더 잘 살고 온갖 조작질을 해도 미꾸라지처럼 빠져 나가고 오히려 팬덤까지 몰고 다니느냐?”

 

아재는 울음 섞인 넋두리 끝에 하느님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나도 이런 문제에 봉착해 본 적이 있는데 나쁜짓을 하고 타인에게 악한 짓을 하는 사람이 떵떵거리며 더 잘사는 경우를 볼 때다. 모택동이나 김일성이 수백만명을 몰살시키고도 영웅대접 받고 그의 손자 김정은은 고모부를 고사포로 쏴죽이고 형을 독극물로 살해해도 미국 대통령도 우리 대통령도 떠 받든다. 참 요상하지 않는가? 인과응보란 말이 무색하다. 어린시절부터 우리는 착하게 살면 복이 올 것이라 믿었다. 또 악한자는 하느님이 벌 주신다고 철썩같이 믿었다. 그러나 상식이 제멋대로 뭉개지고 정의는 개뿔같아지는 꼴이 많다 보니 이제는 헛소리라고 확신할 정도가 되었다.

 

도대체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 착한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시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잘 알려진 이론에 따르면 이는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허용하는 하느님의 방식이라고 했다. 또 이신론자들은 완벽하게 선한 신에 의해 통치되고 있지 않기때문이라 주장하지만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다. 누군가가 이 틈새에서 한가지 답을 만들었다. 우주를 다스리는 하느님을 악한 신이라고 생각하면 갈등이나 의문이 싸그리 없어진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맞나? 아니 허당

   

아무튼 철학자 칸트나 공자도 이런 딜레마에 대해 생각을 해 본 모양이다. 칸트는 도덕적인 삶이 행복과 비례하지 않는 것은 비극이라면서 이를 실천이성의 불확정성이라 했다. 따라서 그것은 필연을 뛰어 넘는 물자체의 불가지론 세계에 속한다며 신()을 요청했다. 공자는 신(하느님) 대신 인()을 요청하면서 풀어보고자 했으나 답을 얻지 못하고 불가지론적 입장을 취한다. 이런 성인들도 희망적 사고만 할 뿐 딜레마를 풀지 못한 것이다. 참으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기이한 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SW

 

jjh@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주장환 논설위원입니다.

"미래는 타협하지 않는 오늘이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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