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덮치는 보잉737 결함 공포

현지용 기자 | 기사입력 2019/10/31 [17:14] | 트위터 아이콘 444,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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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사 덮치는 보잉737 결함 공포

현지용 기자 | 입력 : 2019/10/31 [17:14]

항공기 제작사 보잉에서 제작한 보잉737시리즈가 잇따른 사고와 참사로 항공기 안전에 경고등이 켜졌다. 저가항공사에서 많이 쓰는 보잉737NG의 경우 세계 1133대 가운데 동체 균열로 운항중지된 수만 53대(4.7%)에 달하고 있다. 사진은 737NG의 모습. 사진 / 보잉

 

[시사주간=현지용 기자] 보잉737 시리즈가 잇따른 사고와 참사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보잉737NG기종의 경우 전 세계 저가항공사에서 이용되고 있어 국내 저가항공사에도 경고등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보잉737 시리즈는 1965년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보잉737 오리지널·클래식·NG·맥스 기종으로 나와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제트 여객기 시리즈로 모든 항공사로부터 선호도가 높은 인기 기종이다. 지난해 3월 기준 1만대가 생산된 바 있다.

  

특히 저가항공사들은 중단거리, 고밀도 여객수송에 보잉737NG와 보잉737맥스 기종이 우수해 인기 시리즈로 자리잡혀있다. 국토교통부 자료 기준 보잉737NG 보유 숫자로는 대한항공 32대, 제주항공 46대, 티웨이항공 26대, 진에어 22대, 이스타항공 21대를 갖고 있다.

 

그러나 보잉737 시리즈의 인기는 연이은 사고로 비상이 걸린 상태다. 항공전문 웹사이트 Aviation-safty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보잉737NG 기종이 일으킨 사건사고는 총 96건에 동체 손실은 2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탑승자 전원 또는 대부분이 사망한 사고만 2006년부터 2016년까지 5건에 달한다. 

 

보잉이 언론에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중인 보잉737NG는 1133대다. 이 가운데 동체 균열이 발견돼 운항중지된 항공기는 53대(4.7%)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항공업계는 일본 불매운동, 경기침체 등으로 악재를 거듭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한항공 5대, △제주항공 1대, △진에어 3대 등 총 9대를 동체 균열 발견으로 운항을 중지한 상태다.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보잉737맥스 기종의 결함을 묻는 관련 질문에 ‘참사 발생 전 항공기 시스템 결함에 대해 조종사로부터 경고를 받았다’고 답해 안전불감증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 / 유튜브

 

여기에 보잉737맥스의 잇따른 참사와 운항 중단사태로 보잉737 시리즈에 대한 우려는 전보다 커지고 있다. 앞서 보잉737맥스는 2018년 10월 29일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참사, 2019년 3월 10일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참사로 승객과 승무원 346명이 전원 사망한 기록을 남긴 바 있다. 

 

그럼에도 보잉은 항공기 결함 관리에 있어 스스로 안전불감증에 빠져있음을 고백했다.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항공기 결함을 추궁하는 의원들의 질문에 ‘참사 발생 전 항공기 시스템 결함에 대해 조종사로부터 경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항공기 결함에 대해 사전 인지를 했음에도 이를 방치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B737NG에 긴급점검 조치를 내려 사태를 수습하려 하고 있다. 국토부는 31일 긴급안전 점검회의를 개최해 해당 기종에 전수조사를 할 것이라 밝혔다. 또 비행횟수가 2만2600회인 해당 기종은 당초 5개월 이내이던 점검계획을 올해 11월까지 앞당길 것이라 덧붙였다. 이외 비행횟수가 2만2600회 미만인 항공기는 해당 횟수가 도달하기 전에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보잉737맥스에 이어 보잉737NG까지 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항공업계에서는 이 같은 우려는 기우라는 해석도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3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보잉 측에서도 결함을 수리하고 검증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어 시간이 걸린다”며 “국토부에서 취하는 긴급점검 조치도 보잉보다 더 빨리 점검해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미국과의 통상 마찰을 우려해 전면 중단 조치를 못 내린다는 해석은 기우”라 설명했다. SW

 

hjy@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현지용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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