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로 배운 사람이 다른 이유

뉴욕 주립대 연구진, “두뇌의 언어 처리·구성 방식 다르게 형성되기 때문”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기사입력 2019/11/06 [07:58] | 트위터 아이콘 44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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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로 배운 사람이 다른 이유

뉴욕 주립대 연구진, “두뇌의 언어 처리·구성 방식 다르게 형성되기 때문”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입력 : 2019/11/0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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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인간이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두뇌가 언어를 처리하고 구성하는 방식을 다르게 형성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호의 일종인 언어는 사회적 구속력을 갖는 특징이 있다. 언어에는 그 사용 공동체가 경험한데서 얻은 지식, 신념, 세계관 등이 녹아들어 있으며 끊임없이 변화를 겪는다. 이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는 언어를 사용하여 목적을 수행 할뿐만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형성할 수 있다는게 미국 뉴욕 주립대학의 브렌단 존슨 박사가 주도하는 연구팀의 주장이다.

 

이들은 최근 행동연구방법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논문을 발표하고 시간과 장소의 함수로서 언어 환경과 행동에서 발견되는 차이점을 선택적 판독 가설(selective reading hypothesis)’이라 명명했다.

 

이 팀은 컴퓨터를 이용해 특별히 개발된 방법을 사용, 미국 영어 또는 영국 영어로 작성된 26,000권 소설의 어휘 내용을 분석했다.

 

그런 다음 영국 또는 미국 영어를 평상시에 사용하는 환경에 살았던 1,000명 의 어휘 행동(언어 사용시 성향)과 비교했다. 사람들은 보통 언어를 사용할 때 자신의 경험이란 렌즈를 통해 그 언어를 이해한다. 예를 들어, 축구나 야구 경기에 대해 해석을 요청할 경우, 그 사람이 자란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언어 경험의 미묘한 차이가 사람들의 행동과 인식에 의미 있고 뚜렷한 영향을 미치는가?”하는 문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이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언어의 컴퓨터 모델을 개발, 개인의 언어 행동, 지리적 위치 및 접근할 수 있는 독서 자료 사이의 관계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이 분석한 26,000권의 책에는 총 3,000명이 넘는 저자가 쓴 20억 단어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 중 1,999명은 미국인이고 738명은 영국인이었다.

 

연구팀은 책의 언어 패턴을 저자의 국적과 그들이 살았던 시대의 맥락에서 정신 언어학 과제에 대한 성과를 평가한 10가지 연구에 참가한 사람들의 언어 행동에 관한 정보와 비교했다.

 

그 결과, 영국식 영어로 된 책을 읽으며 자란 사람들과 미국식 영어로 된 책을 읽으며 자란 사람들은 언어 기반 작업에 각기 다르게 반응할뿐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언어를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같은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기계학습법(machine-learning method)’ 을 사용하여 어떤 정보가 그 사람의 학습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즉 학습 지진아들에게 학습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게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더 나아가서는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진행성 신경퇴행성 질환을 예방하는데도 한 몫할 가능성이 엿보여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연구결과도 얼마전 나온 바 있어 이번 연구의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영국 옥스포드에 소재한 월컴 뉴로이미징센터 연구진은 학습 방식이 뇌가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내놓은 바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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