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정부, 시위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김기현 기자 | 기사입력 2014/10/13 [12:12] | 트위터 아이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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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정부, 시위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김기현 기자 | 입력 : 2014/10/13 [12:12]

'최소한의 무력'이라고 주장했지만 렁춘잉 정부가 시위 현장 정리에 무력 사용을 선언하면서 또다시 충돌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김기현 기자홍콩 특별행정구 정부가 학생 시위대와의 대화를 취소한 데 시위 현장을 철거하면서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양측의 충돌 우려가 또 다시 제기되고 있다.

 

12일 홍콩 밍바오(明報)에 따르면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심 점거 운동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혁명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무력으로 시위 현장을 정리하거나 학생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지만 만약 정리가 필요하다고 결론이 난다면 '최소한의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특구 정부는 법 집행 책임이 있지만 이번 사안의 특수성을 고려하고 학생의 처한 상황에 따라 최대한의 인내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렁 장관은 자신의 사퇴 여부에 관련해서는 시위가 일어나서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사퇴하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지 TV 방송인 TVB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시위의 주체인 중고교생 단체 학민사조(學民思潮), 대학연합체인 홍콩학생연합(HKFS),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 조직은 "통제력을 잃은 것은 정부"라며 즉각 반발했고,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잘못된 결정은 홍콩의 실제적인 상황에 부합하지 않는 보고서에 따른 것이며 렁춘잉 정부는 자기가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28일 홍콩 경찰이 학생시위대에 최루탄 등을 사용한 것에 관련해서는 렁춘잉 정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소한의 무력'이라고 주장했지만 렁춘잉 정부가 시위 현장 정리에 무력 사용을 선언하면서 또다시 충돌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홍콩 시위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홍콩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한편 렁 장관은 최근 불거진 비리 주장에 관련해서는 "법률과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호주 일간 디에이지 등에 따르면 렁 장관이 호주 기업으로부터 2년 간 5000만 홍콩달러(약 69억 원)의 비정상적 급여를 받았다. 2011년 12월 호주의 엔지니어링 회사인 UGL이 홍콩의 부실채권 처리 업체인 DTZ를 인수할 때 렁 장관이 중재 및 고문 역할을 해주기로 하고 2년 간 해당 금액을 받았다는 것이다. 렁 장관은 DTZ의 아시아·태평양 회장을 맡고 있었으며 그가 이 계약을 체결할 때는 이미 행정장관 출마를 선언한 상태였다. SW

 

kkh@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김기현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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