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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SLBM 실무자들과 '맞담배' 눈길
기사입력: 2016/08/26 [10:37] 최종편집: 트위터 노출: 1519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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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도훈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새벽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현장에서 실무 책임자들과 '맞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가 지난 25일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바지선에 설치된 지휘소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SLBM 시험발사가 성공했음을 확인한 김정은은 김정식 당 중앙위 부부장을 끌어안으며 기뻐했다.

특히 김정은과 곁에 앉은 리병철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같이 손가락에 담배를 끼우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같은 날 조선중앙TV로 방영된 SLBM 발사 관련 사진에서는 김정은 위원장 곁에서 실무자 2명이 서로 담뱃불을 붙여 주는 모습도 공개됐다.

선대(先代)에서부터 특권을 누려왔던 장성택과 현영철 등을 처형하고, 집권 후 4년여 동안 당·군 간부 100여명을 숙청하는 등 공포통치를 통해 체제를 장악했던 그가 실무 책임자급 간부와 맞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이례적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대북 소식통들은 김정은의 이러한 행동이 어린 시절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한 대북 소식통은 26일 "김정은이 20대 초반 신분을 감추고 강원도에서 사병으로 2년 정도 근무한 것으로 안다"며 "김정은을 후계자로 키우려 했던 김정일이 그에게 밑바닥 정서를 알게 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당시 김정은이 있던 군부대 간부들도 그가 김정일의 아들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김정은이 당시 군복무를 하면서 간부들과 군 장성들이 온갖 특혜를 누리 반면에 사병들은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지내는 실태를 목격, 이로 인해 자신이 집권한 후 특권층에 대한 숙청에 속도를 냈던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정은 사병으로 복무할 당시 자신의 분대장이 '농민의 아들'이란 신분으로 인해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이야기를 듣고, 나중에 그를 평양으로 불러 대학을 다니게 하고 결혼까지 시켜준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의 선전기관은 이런 이야기를 퍼지도록 해 '김정은의 인민에 대한 사랑'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이 20대 초반 사병으로 근무하면서 밑바닥의 실태를 파악한 탓에 김정일 시대까지 특혜를 누렸던 간부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지만, 주민들과 젊은 군인들은 충성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바탕에는 이러한 성장 배경이 깔렸다는 관측이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이 장군 1명에게 돌아가는 각종 혜택이면 주민들 수십 수백명이 먹고 살 수 있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들었다"면서 "장성급에 대한 숙청이나 강등 조치에는 '군부 길들이기'와 함께 그들에게 돌아가던 혜택을 인민들에게 돌려 충성을 유도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이번 SLBM 시험 발사 현지 시찰에서 리병철 등 당 실무 책임자급 간부에게 '최고 존엄'인 자신과의 맞담배를 허락한 것도 이러한 젊은 시절의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이런 모습이 공개되면 '인민들과 격의 없이 지내는 최고 존엄'이란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을 것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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