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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규모 마약전쟁 반대 시위 전국 확산
필리핀궁 "계엄령 확대 없어"
기사입력: 2017/09/22 [11:49] 최종편집: 트위터 노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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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이성철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일어난 가운데 말라카낭 궁이 입장을 바꿔 "계엄령을 전국적으로 확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마닐라타임스에 따르면 말라카낭 궁 대변인 에르네스토 아벨라는 전날 GMA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두테르데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계엄령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앞선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을 일축했다.

앞서 지난 9일 두테르테 대통령은 "만약 공산주의 반군들이 폭동을 일으킨다면, 전국에 계엄령을 선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5일 델핀 로렌자 국방장관 역시 "좌파 세력이 대규모 시위를 벌여 거리에서 총을 쏘는 등 국가를 혼란에 빠뜨린다면, 전국에 계엄령 선포를 할 수 있다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말했다"고 주장했다. 필리핀 인권운동가와 전직 의원들로 구성된 '폭정반대운동(MAT)'으로 앞서 21일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는 MAT의 주도로 두테르테 대통령의 초법적인 '마약과의 전쟁'과 계엄령, 철권통치 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CNN필리핀에 따르면 시위는 마닐라뿐만 아니라 다바오, 세부, 제너럴산토스 등 전국 곳곳에서 개최됐다. 이날은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지 45주년이 되는 날로 필리핀에서는 민주화 촉구의 날로 기념한다. 시위 참가자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사진을 불태우며 "계엄령은 절대 안된다"고 외치기도 했다.수천명이 모인 마닐라 시위는 비교적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아벨라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오늘을 국민들이 헌법의 권리의 일부로써 그들의 불만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국경일로 선포했다"며 "단지 폭력과 재물손괴를 초래하지 않는 범위에서 시위를 허락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마닐라에 있는 정부기관들은 문을 닫고, 학교에도 휴교령이 내렸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5월 23일 민다나오 섬 마라위 시에서 마우테 등 이슬람국가(IS) 추종단체들과 정부군 간의 유혈충돌이 발생하자 이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에 필리핀 인권단체 등은 계엄령 하에서는 영장없이 체포가 가능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1972~1981년 계엄령을 내렸던 마르코스 전 대통령 시절 인권탄압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것 아니냐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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