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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 전부인 줄 알았다] 시련은 모습을 달리한 축복이다
기사입력: 2017/10/12 [13:44] 최종편집: 트위터 노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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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영화기자]
애경그룹 최초의 여성 임원, CEO가 되기를 꿈꾸며 앞만 보고 달려온 워커홀릭 슈퍼맘. 잘나가는 그녀에게 브레이크를 건건 남도 아닌 아들이었다.

고 2 아들의 갑작스런 공황장애 발병과 입원, 슈퍼맘이었지만 일과 아들 간호를 병행할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아이 담당의사의 핀잔도 들었다. "어머니는 왜 직장을 계속 다니시나요? 환자 증세가 악화되는데 너무 혼자 내버려 두는 것 아닙니까?”

 "병실에서 밤을 새우고 출근하기를 밥 먹듯 하면서도 회사를 그만둔다는 생각은 하지 않던 때였죠.  20년 넘게 나의 모든 것이었던 회사에 그렇게 사표를 냈습니다."

 삼성물산과 애경에서 유통전문가로 활동했던 유세미씨가 '은퇴 설계 코치'로 인생 2막을 다시 열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회사를 사직한후 아들과 함께 시작된 폭풍같은 고난은 인생을 다시 가르쳤다.  

"‘환자는 엄마에 대해 적대감이 있어요.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했다고 느끼는 거죠. 아마 오래 전부터였을 겁니다."

 아들의 상담치료 결과는 충격이었다. 엄마를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길 거라 믿었던 아들은 무의식적으로 엄마에 대한 적대감과 방치되었다는 외로움이 마음속으로 병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 깊은 병 속으로 도피해 버린 아들과의 전쟁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일만 하느라 소홀했던 가족들을 돌보고, 아이의 치유를 온몸으로 기도하고, 채찍질만 했던 자신을 사랑하기에 꼬박 500일을 보냈다. 아픈 아들은 스승이었다. 마침내 무심히 스친 소소한 일상에 감사하고, 작은 인연들에 귀함을 느끼고,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하나씩 깨달아가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엄마의 삶에 급브레이크를 걸어 준 아이가 이젠 완전히 치유됐다는 유세미씨는 "그동안 남들 눈에 나다운 것은 사실 나답지 않은 것 투성이었다"고 고백했다.

 진정으로 ‘나답게 살기 위한 용기’로 무장하고 인생 제 2막을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쓴 글을 책으로 묶었다.

 최근 출간한 '성공이 전부인줄 알았다' 는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낸 고통과 치유의 과정을 담담하게 정리한 책이다.

  유씨는 이 책을 통해 "시련은 모습을 달리한 축복"이라고 말한다. "그것을 알기까지 유리 깨진 바닥을 맨발로 걸어가는 아픔을 견뎌야 한다. 그 고난이 자신의 삶속에 해석되면 그것이 바로 축복이 된다"며 "이 책이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힘이 되고, 용기가 되고,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그동안 카페와 블로그에서 '유세미의 인생수업'을 열고 사람들과 소통해온 유씨는 '은퇴 설계 코치'를 자처하며 "가슴 찢어지는 하프타임을 겪고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몸 풀기를 가르친다면 누구보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이 49살에 수영을 처음 배우면서 유씨는 20년 넘는 직장생활을 온몸에 힘을 꽉 준 채 해냈던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힘을 빼야 물에 뜬다. 그래야 힘들지 않다. 빨리 가겠다는 생각도, 멋지게 보여야 한다는 욕심도 없이 그저 한 단계씩 차근차근 가다 보면 언젠가는 돌고래가 되어 있을지 모른다. 그러니 미리부터 고개 빼고 저쪽 레인을 자꾸 쳐다볼 일이 아니다. 지금은 짠물을 먹어도, 폼이 엉망이라도 그 단계에 집중하고 성실해야 최선이다."  프리뷰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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