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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영남 '평창' 行 확정! 보따리는?

시사주간 | 기사입력 2018/02/05 [12:51] | 트위터 노출 2,038,646 | 페이스북 확산 0

北 김영남 '평창' 行 확정! 보따리는?

시사주간 | 입력 : 2018/02/05 [12:51]

 

[시사주간=황채원기자]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역대 남측 파견 인사 중 최고위급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파견함에 따라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가지고 내려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북측은 지난 4일 밤 판문점 채널을 통해 김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3명의 단원을 더한 고위급대표단을 오는 9~11일 남측에 파견하겠다고 통보했다. 여기에 지원인원 18명을 더하면 총 22명 규모다.

  김 상임위원장은 명목상 북한의 국가수반이다. 또한 공식적으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중 김정은 위원장 다음 서열이다.

  그는 북핵 문제 등에 관한 실질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 2000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 답방'에 앞서 김영남을 먼저 보내겠다고 약속할 정도로 대외 관계에서는 상징적인 부분을 맡아왔다.

  그는 지난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과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도 대표단 단장으로 방문해 외교 활동을 벌이는 등 실질적으로 '국가' 이미지를 대외에 부각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김영남의 방남이 실현되면 지금까지 한국을 방문한 북한 인사 중 가장 고위급 인사"라며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통 큰 결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실장은 이어 "그가 북한 국내정치에 대한 영향력은 미미하지만 그동안 제3세계 국가에 대한 정상외교를 주로 담당해온 만큼 (방남 때) 정상급 대우를 해줄 필요가 있다"며 "김영남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평양 초청' 의사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이 당장 남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북한이 외교적 관례에 비춰볼 때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 등과 동등한 수준에서 '최고의 예우'를 보낸 것은 분명하나, 이후 대화 국면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움직일 거라는 전망이다.

  정영태 북한연구소 소장은 "이번에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친서를 전달한다면 '제재와 압박보다는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평화 구축에 노력하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소장은 북한이 평창 올림픽 이후의 대화 국면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짰을 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평창 이후에 '핵 있는 평화'를 전면에 내세워 남북 간 대화를 전개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측면에서 당장 정상회담을 제안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정 소장의 관측이다. 그는 "북한 입장에서 정상회담은 전략적으로 마지막에 사용할 수 있는 카드기 때문에 '값'을 올려야 한다"며 "우리 측이 제안할 때를 기다리며 전략적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모색할 것이다. 아직은 정상회담을 할 정도까지 무르익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 고위급대표단 단원 3명의 명단은 밝히지 않았다. 최룡해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박광호 선전선동 담당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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