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 현장 노동실태 제보 결과 발표' 들여다보니!

시사주간 | 기사입력 2018/02/28 [12:02] | 트위터 아이콘 2,033,868

'드라마 제작 현장 노동실태 제보 결과 발표' 들여다보니!

시사주간 | 입력 : 2018/02/2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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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강성욱기자] "스트레스로 인한 눈 질병, 치통, 편두통. 애초에 촬영 시작 전부터 짐을 싸가지고 와서 사무실에서 먹고, 자고, 드라마 끝나거나 명절때 집에 감",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손목 관절 2번 수술과 양쪽 팔 엘보"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TF(드라마 TF)'에 모인 드라마 제작 현장의 목소리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청년유니온 등이 조직한 드라마 TF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드라마 제작 현장 노동실태 제보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청년유니온 전진희 노동상담팀장은 "외국은 보통 차량 씬(scene)을 촬영할 때 준비에만 하루를 소요하는데, 우리나라 드라마 현장은 당일 급하게 준비하면서 다리를 부상당하거나 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촬영 현장에 공통적으로 세트장 안전 문제가 있다. 드라마 '화유기'에서 발생했듯이 세트장이 무너지는 사고도 있었고, 세트장이 무너지는 와중에도 촬영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제보 사례를 전했다.

 드라마 TF는 지난 달 26일부터 이번 달 14일까지 그라마 제작 종사자를 대상으로 제작환경의 노동실태에 관한 온라인 제보를 받았다. 제보를 바탕으로 통계를 낸 결과 장시간 노동, 안전 문제에 대한 지적이 특히 많았다.

 드라마 TF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드라마 종사자들의 하루 노동 시간은 평균 19.65시간(응답자 110명), 한달 평균 근무일은 24.85일(응답자 10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촬영 현장에 안전문제가 있다고 대답한 종사자는 72.6%(응답자 84명중 61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촬영 중 부상 경험이 있었다는 응답은 61.9%(응답자 113명 중 70명)였다.

 이 같은 장시간 노동, 안전 위협에 노출된 드라마 종사자들 대부분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형태별로 프리랜서 67%(75명), 계약직 19.6%(22명), 외주정규직 8.9%(10명), 용역 2.7%(3명), 현장실습 0.9%(1명) 등이다. 정규직은 단 1명뿐이었다. 유효응답자는 113명이다.

 드라마 TF는 이 같은 제보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제작중인 드라마 제작사 일부를 대상으로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다. 이들은 다수의 현장제보가 접수된 JTBC '미스티', KBS '라디오로맨스', OCN '그남자 오수', TVN '크로스' 등의 드라마를 근로감독 대상으로 선정했다.

 드라마 TF는 특히 ▲장기간 근로 및 적정한 휴게시간 미부여 관련 ▲임금체불 및 최저임금 미달 임금 지급 관련 ▲프리랜서 계약의 제작인력 관련 ▲산업안전보건법상의 제반 안전·보건 조치 의무 위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감독할 것을 요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최정기 정책국장은 "제작사로부터 제작비 내역, 제작일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근로감독을 통해 어떤 성과도 거둘 수 없다"며 "이것들이 있어야 근로시간 문제를 확인하고, 적절하게 인건비가 지급됐는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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