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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야권·시민사회, 사우디 왕세자 순방에 반발 거세
기사입력 2018/03/08 [16:41] 트위터 노출 2,029,736페이스북 확산 74,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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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이성철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로 불리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영국 순방에 야권 및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무함마드 왕세자의 도착에 맞춰 영국 시민단체인 ‘무기무역 반대 캠페인(Campaign Against the Arms Trade, CAAT)’과 전쟁반대연합의 주최로 수백명의 인파가 다우닝가에 모였다.

 이들은 "예멘에서 손을 떼라" "폭탄을 멈춰라" "예멘을 공포에 떨면서 살게 하지 말라" "사우디 왕자를 환영하지 않는다" 등의 메시지를 들고 시위를 진행했다. 한 남성이 왕세자의 차량 행렬을 수호하는 경찰차에 계란을 던진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케이트 오사모르 노동당 그림자내각 국제개발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영국 정부는 무함마드 앞에 (환영의)붉은 융단을 펼쳐서는 안 된다"며 "예멘에는 원조와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이 2200만여명이 있고 사우디가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예멘 내전에 개입해 수천명의 민간인 사망자를 낳고 세계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유발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영국 내 극단주의 단체에 자금 지원, 왕세자 임명 후 지난 8개월여 동안 133건의 사형을 집행하는 등 인권탄압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당수는 "사우디가 3년 간의 예멘 내전에 개입해 무자비한 공격을 펼치면서 수백만명이 기아 위험에 처해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빈스 케이블 자유민주당 당수 역시 "중세시대 신정에 가까운 독재자에게 레드 카펫을 펼치고 국빈방문에 해당하는 예우를 차리고 있다"며 정부를 향해 "왕세자에게 예멘 내전에서 손을 뗄 것을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에밀리 손베리 노동당 그림자내각 외무장관은 하원에서 "장관들이 왕세자에게 굽히고 들어갔다"고 비난하며 "무함마드 왕세자는 예멘 공습과 봉쇄, 시리아 내전의 지하디스트 활동, 레바논 총리 사퇴설, 사형 집행 증대의 설계자"라며 "영국 정부는 인권과 전쟁 범죄에 신경쓰는 척 하면서 부끄럽게도 사우디에는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국 정부의 유일한 관심사는 브렉시트 이후 성장과 무역에 돌파구를 찾는 것 뿐"이라고 비판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3일 간의 일정으로 영국을 찾는 왕세자는 이날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과의 오찬에 이어 찰스 왕세자 및 윌리엄 왕자와 만찬을 갖는다. 영국 총리 별장인 체커스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와의 회담도 예정 돼 있다.

 지난 4일 이집트에 이어 영국, 19일 미국으로 이어지는 첫 해외순방길에 나서면서 사실상 국제 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셈이다.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탈피하고 사회 전반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 왕세자가 추진하고 있는 '비전2030'에 대한 국제적인 지원을 구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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