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음모론 또 다시 득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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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음모론 또 다시 득세하나!
  • 시사주간 편집국
  • 승인 2016.02.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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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남 갈등 유발 도움 안돼
 

참으로 놀랍고도 놀랍다.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조치에 대해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대표하는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맹목적인 보수 쪽 사람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급작스럽게 비합리적 조치를 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이 개성공단 입주업체 전체를 대변하는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나라의 위험보다 개개 기업의 이득을 우선시 하는 비상식적인 주장이 아닐 수 없으며 기업인으로서 해야 할 말로는 부적절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아시다시피 이번 사건은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가 그 원인이다. 이 문제를 다가올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칠 뿐 아니라 핵심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 우리가 핵을 제조하고 미사일을 발사하라고 부추기기라도 했단 말인가?    

현재 통일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종합지원센터’를 열고, 경제협력 보상금 및 남북협력기금 특별대출 지급 등을 통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피해’를 최대한 보전해주기로 했다. 정부도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기업들에 대한 지원책을 논의했다고 한다. 그러면 믿고 기다려 주는 것이 상식이다. 그게 대한민국 기업인으로 또는 국민으로서 최소한 자기자리를 지키는 행동이다.     

여기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선거를 앞둔 북풍(北風) 전략이 아닌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야당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북한 궤멸론’을 두고 서로 삿대질 하고 있다. 실패한 김대중 노무현정부의 햇볕정책을 두고도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이들 정권동안 대북 퍼주기로 사태가 이런 지경까지 왔음에도 자기성찰은커녕 상대를 향해 침 뱉기에 바쁘다.    

신은미 씨 등 해외 종북 진영은 SNS 등에서 박근혜 정부를 가리켜 “막장으로 치닫는 천박한 정권아. 남과 북이 마지막으로 잡고 있던 손마저 잘라버리는 이 악랄한 정권아 운운”하면서 비난했다. 이들이 아무리 북한을 대변하는 사이비들이라 할지라도 정말 너무한다.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과거 광우병 사건이나 천안함 사건 등에서 써먹었던 음모론이 득세하면서 ‘종북몰이’ ‘군사대결 유도’니 하면서 남남(南南) 갈등을 유발하려는 조짐이 보인다.    

북한과 종북진영이 수 십 차례 써먹어 왔던 수법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먹힐 지는 미지수다. 국민들도 당해볼 만큼 당해봤기 때문에 그 속셈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조평통은 “남조선 괴뢰 패당이 개성공업지구를 파탄시켜 우리의 핵무력 강화와 위성발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라며 “남조선 괴뢰 패당은 개성공업지구를 전면 중단시킨 대가가 얼마나 혹독하고 뼈아픈 것인가를 몸서리치게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협박하고 박대통령을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모욕하기도 했다. 이런 비상식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이 정말 국제무대에 설 수 있는 나라꼴을 가진 집단인지 의심스럽다.     

우리 국민들은 이제 정부를 믿고 힘을 보태야 한다. 6.25부터 이제까지 수많은 도발과 협박, 판깨기, 거짓말로 일관해 온 북한정권의 속성을 모른다면 서툰 낭만주의자거나 철부지일 뿐이다. [이미지=SNS 캡처]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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