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천연가스 가격, 2011년 比 약 7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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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천연가스 가격, 2011년 比 약 70% 하락
  • 박지윤 기자
  • 승인 2016.03.0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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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WTI)와 천연가스 가격은 2016년 2월 현재 각각 배럴당 29.1달러, 100만 BTU(British Thermal Unit)당 1.94달러로 2011년 초 대비 약 70% 하락했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박지윤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매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올해에 해외자원개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8일 '지금이 해외자원개발 투자 확대의 적기' 보고서를 통해 흐름상 올해 세계 원자재 가격이 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WTI)와 천연가스 가격은 2016년 2월 현재 각각 배럴당 29.1달러, 100만 BTU(British Thermal Unit)당 1.94달러로 2011년 초 대비 약 70% 하락했다. 

주요 금속 원자재인 알루미늄과 구리도 동기간 약 40%∼55% 정도 떨어졌다. 

이와 같은 추세를 토대로 현대경제연구원이 자체 분석한 세계 원자재 가격 사이클을 보면 가격은 2011년 고점을 찍은 후 2016년 현재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구(IMF) 역시 원자재 가격이 올해 저점을 지나 회복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유전 및 가스 사업 관련 기업들의 가치는 국제 유가의 영향을 받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원자재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00~2010년 초반까지 약 10%대를 유지하다가 2015년 하반기 이후 적자로 전환했다. 

또한 원자재 기업의 주가가 크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당 기업가치 역시 2000년 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원유, 가스 등 에너지 분야와 6대 주요 광물과 같은 금속원자재에 대한 원자재 해외 의존도가 약 95% 수준으로 상당히 높다"며 "반면 석유·가스의 자원개발율은 14.4%로 주요 자원수입국인 일본(24.7%), 프랑스(105%) 등에 비해 매우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원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원자재 시장침체를 기회로 해외자원 확보 및 에너지 산업 경쟁력 강화의 발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최근 세계 원자재 시장 변화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 원자재 투자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연구원은 "원자재 기업의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체계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에 따른 달러화 유입분을 해외자원개발 투자에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적극적인 해외 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선진국 글로벌 에너지 기업에 견줄만한 경쟁력 있는 대형 기업 육성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정상외교 등을 통해 자원부국과 포괄적 우호협력 관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SW

p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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