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김부겸·전재수, 야당 불모지 깃발 꽂은 영예의 장수들
상태바
전현희·김부겸·전재수, 야당 불모지 깃발 꽂은 영예의 장수들
  • 시사주간
  • 승인 2016.04.15 17:22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당 텃밭 '한계' 극복 집념 발휘
▲ [전현희 당선인]

[시사주간=황채원기자] 
 이번 20대 총선의 '핫이슈' 가운데 하나는 야당 불모지 곳곳에 깃발을 꽂은 당선인들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의 당선이 단순히 지역구를 차지한 데에 그치지 않고, 여당의 텃밭이라는 '한계'를 극복하면서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지역주의를 무너트리는 큰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명함을 내걸고 험지에 도전, 극적으로 당선된 화제의 인물로는 전현희(서울 강남을), 김부겸(대구 수성갑),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당선인을 꼽을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현희 당선인은 서울 강남에서 20년만에 이변을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15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강남에서 그동안 새누리만 찍던 타성에서 벗어나 변화의 바람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며 "한번쯤 바꿔보자는 주민들의 열망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집권여당의 경제 실패와 공천 과정을 심판하는 분위기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저에게 명함을 10장 이상 받았다는 시민들이 많았을 정도로 발로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인프라와 주민편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난개발의 상징인 세곡동의 문제를 해결한다고 약속을 했다"며 "앞으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국회 상임위원회 중에서) 국토위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전 당선인은 당선 직후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축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손 전 고문이) '수고했다. 정말 어려운 지역인데 기적을 만들었다'고 덕담을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를 위해 역할을 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며 "손 전 고문은 정치권에서 할 일이 있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 [김부겸 당선인]

험지에 깃발을 꽂으면서 단숨에 대권주자로 올라선 인물도 있다. 대구 수성갑 지역에서 31년만에 야당 의원이 된 김부겸 당선인이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제는 동료끼리의 예의를 떠나, 정말 야권을 살려야 되겠다는 충정으로 할 말을 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이제는 더 이상 저도 나이로 보나 이 분 저 분 눈치볼 생각은 없다. 당내 몇 사람한테 지지 좀 받겠다고 없는 말을, 입발린 말을 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심한 듯, "상대편이 교만했고, 큰 실수 때문에 우리가 어부지리로 얻었다고 보는 게 정직하지 않겠느냐"며 "숫자가 우리가 좀 더 많다는 이유로 우리가 주인인 것처럼, 큰 형처럼 행세하면 안된다"고 당을 향한 쓴 소리를 하기도 했다.

아울러 "제 개인적으로는 큰 기쁨이지만, 대구 시민들이 '할 말이 많았는데 참았다가 한 번 터뜨려버렸다'는 생각"이라며 "대구 시민들의 열망이 대단한 만큼 제 어깨가 무겁고, 정말 두렵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함께 당선된 무소속 홍의락 의원에 대해 "당이 아무 대책 없이 칼질했지만, 전화위복으로 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것은 기쁘고 축하할 일"이라며 "당 지도부가 예의를 갖춰서 과거에 대한 무책임에 대해 정중한 사과가 있어야 홍 의원을 다시 당으로 데려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전재수 당선인]

'부산 친노'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당선인 또한 3번의 도전 끝에 금배지를 달게 됐다. 그는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부산에 머무르며 터를 닦았다고 한다.

그는 BBS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번에 낙선하면 마지막선거라고 생각했다"며 "교육 때문에 사람들이 이사를 가면서 북구의 인구공동화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국가가 북구에 직접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방법들을 등원하자마자 가장 제일 먼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W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