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용 드론 시장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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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용 드론 시장을 주목하라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6.04.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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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 시점 앞당겨질 망
임무용 드론은 취미·레저용 드론과 달리 특정 임무를 수행하는 드론을 가리킨다. 임무용 드론은 물품배송·산림감시·시설물 안전진단 등 주어진 임무에 특화돼있기 때문에 내구성·운용시간 등 다방면에서 취미·레저용 드론에 비해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김기현 기자] 국내에서 이른바 '임무용 드론(무인항공기)' 시장이 본격 열리고 있다. 정부가 공공목적으로 임무용 드론 활용에 나서기로 한데 이어 대기업들도 최근 이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따라서 임무용 드론의 상용화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무용 드론은 취미·레저용 드론과 달리 특정 임무를 수행하는 드론을 가리킨다. 임무용 드론은 물품배송·산림감시·시설물 안전진단 등 주어진 임무에 특화돼있기 때문에 내구성·운용시간 등 다방면에서 취미·레저용 드론에 비해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한화테크윈은 27일 방제용 드론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올해부터 임무용 드론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화테크윈이 이번 출범식에서 시연한 방제용 드론은 1회 비행 시 최대 1.2헥타르를 방제를 할 수 있다. 외국산 기체와는 달리 보험 가입이 가능해 기체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자체 애프터서비스(AS)망도 갖추고 있어 유사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한화테크윈의 설명이다.

한화테크윈은 "현재 드론 시장은 오락용 시장이 대부분이나 조만간 임무용 드론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정부 주관 시범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적용처를 발굴하고 사업화해 점진적으로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류업계에선 임무용 드론의 활동을 돕기 위한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7일 "드론 추락 감지 기술과 낙하산 자동 작동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화물 자동 하강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낙하산 자동 작동장치와 추락 감지 장치는 추락 상황시 드론 외부에 장착된 낙하산을 자동으로 펼친다. 드론과는 별도 전원을 사용해 배터리에 문제가 생겨도 작동하며 낙하산이 작동하면 추락 위치 신호를 자동으로 발신한다. 낙하산은 반영구적으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드론 추락 감지 기술과 낙하산 자동 작동장치가 개발됨으로써 드론이 추락하더라도 낙하산에 의해 추락 속도를 90% 이상 늦춰 충돌에너지를 최소화, 자체 피해는 물론 추락에 따른 2차 피해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CJ대한통운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화물 자동 하강장치는 드론이 목적지 상공에서 화물을 하강시켜 내려놓을 수 있게 하는 장치다.

드론 하부에 회전모터와 릴(reel)이 장착된 컨트롤 박스를 부착해 드론이 상공에서 제자리 비행을 하는 상태에서 와이어로 화물상자를 1m, 3m, 5m 등 원하는 높이만큼 하강시킬 수 있다. 이 장치를 활용하면 드론이 착륙 또는 근접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안전한 화물 배송이 가능하다.

기업들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임무용 드론을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택지지구 등에서 토지보상을 위해 현장 조사를 진행할 경우 드론을 투입할 계획이다. 30만㎡ 이상의 택지와 산업단지, 댐의 경우 사업 초기 단계부터 드론을 통해 현장사진을 촬영하게 된다.

드론을 활용해 시·군·구의 경계선을 설정하는 작업도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종이지적도에 그림으로 표시된 토지경계를 수치 좌표로 표시·등록하는 도해지적 수치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SW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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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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