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北, 거듭 실패 불구 연이은 미사일 시험발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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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北, 거듭 실패 불구 연이은 미사일 시험발사 왜!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6.05.3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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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열린 제7차 당대회(5월6일 개막) 직전 거듭된 실패로 체면을 구긴 상황에서 '무수단 미사일 발사 성공'은 당 대회 이후 최우선 과제였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 / 시사주간 DB 

[시사주간=황채원 기자북한이 거듭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오전 5시20분께 원산 지역에서 무수단급(사거리 3000~4000㎞)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추가 발사했으나 또 실패했다. 

벌써 네 번째 실패다. 

앞서 북한은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에 맞춰 지난 4월15일 동해안 지역에서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기습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같은달 28일에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한 발은 발사 직후 수초 만에 추락했고 다른 한 발은 공중 폭발했다.

우리 군 당국과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거듭된 발사 시도에 대해 "그만큼 절박한 과제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핵공격 수단 다종화·다양화' 지시에 따라, 여러 종류의 탄도미사일 능력을 대내외에 과시해야 하기 때문에 지난 세 차례의 실패를 만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는 것이다.

특히 36년 만에 열린 제7차 당대회(5월6일 개막) 직전 거듭된 실패로 체면을 구긴 상황에서 '무수단 미사일 발사 성공'은 당 대회 이후 최우선 과제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당 대회 이후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對北) 제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면 전환을 위한 도발과도 맞물린다.

실제로 북한은 최근 남·북 간 군사회담을 거듭 제의하는 등 대화 분위기를 선점하고 남·남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다목적 대남 평화 공세를 펼쳤는데, 우리 정부가 '선(先) 비핵화' 입장을 고수하며 이를 거부하면서, 국면 전환을 위한 군사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대화 분위기 조성을 거부 당했기 때문에 군사 도발에 나설 명분이 충분하다는 식의 논리를 내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내부적으로는 '경제건설과 핵건설의 병진노선'을 항구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당대회 결정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핵무력을 질적 양적으로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천명했었기에 미사일 발사를 계속할 것이란 지적이다.

일각에선 북한의 이날 네 번째 발사 실패로 빠른 시일 내에 추가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군의 한 관계자도 "추가 발사 등 도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북한군 동향을 주시 중"이라며 "북한군으로서는 무수단 미사일 발사 성공이 무엇보다 절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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