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점]김수민사건, 지도부 노코멘트가 능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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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점]김수민사건, 지도부 노코멘트가 능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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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2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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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기자]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가 당내 최대 현안인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 사건에 대해 피하기만 하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는 24일 회의 석상에서도 김 의원 사건과 관련해 별반 언급없이 경제와 국방 이야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 의원이 이날 새벽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왔고, "당의 지시에 따랐을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도 당 지도부는 애써 이를 외면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당이 주창했던 새정치나 책임정치의 취지와는 동떨어진 모습이란 지적이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를 열고 국회 결산심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결산심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문제를 언급하면서도 정작 김 의원 문제에 관해선 침묵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북한 무수단 미사일 발사 문제와 자신의 공판 선고 문제,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여성가족부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예산 편성 문제,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최저임금 인상 문제, 박주현 최고위원은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 문제 등을 언급했다. 이들 역시 김 의원 사건에 관해선 단 한마디도 내놓지 않았다.

유일하게 천정배 공동대표만이 "당 관계자에게 잘못이 있다면 단호하게 책임을 묻고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드린다.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짤막하게 밝히고 지나갔을 뿐이다.

김 의원 소환 문제로 당이 어수선하고 27일 당 핵심인사인 박선숙 의원의 검찰 출두가 예정돼있는 가운데 이처럼 안 대표 등 당 주요 인사들이 모른척 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불리한 문제에는 고개를 돌려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안 대표는 이 사건 초기만 해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당당히 밝힌 바 있다. 그 때와 지금의 모습은 한참 차이가 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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