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자본건전성 의심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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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자본건전성 의심 받고 있다
  • 유진경 기자
  • 승인 2016.06.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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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 못하면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사진 / 우리은행

[시사주간=유진경 기자] 민영화를 추진 중인 우리은행이 건전성을 개선하지 않으면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24일 나이스 신용평가가 내놓은 상반기 은행 정기평가 결과를 보면 우리은행은 5대 취약업종 여신비중이 높은 은행, 자본적정성 지표가 상대적으로 열위한 은행 등 2가지 항목에서 주요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됐다.

각 은행 공시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위험자산 대비)은 올해 1분기 말 현재 13.5%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았다.

실질 자본건전성을 판단하는 잣대가 되는 기본자본비율은 10.4%, 보통주자본비율은 8.6% 수준이다.

은행이 'AAA' 등급을 유지하려면 BIS 비율 12.5∼14%, 기본자본비율 10%, 보통주 자본비율 9∼9.5% 등 수준 이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특수은행을 제외한 일반은행의 자본적정성 현황을 살펴보면 전북은행이 가장 저조했고, 광주은행과 우리은행도 업계 평균 대비 좋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5대 취약업종인 조선, 해운, 철강, 건설, 석유화학의 여신비중도 일반은행 평균보다 높았다.

3월말 기준 5대 취약 업종에 대한 우리은행의 여신비중은 10.4%로 평균인 10.2%를 웃돌았다. 6개 시중은행 가운데 평균보다 높은 은행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2곳이었다.

나이스는 "정기평가에서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 또는 전망의 변동은 없었다"면서도 "상반기 중 취약업종 기업구조조정추진, 기준금리 인하 등 사업환경 측면에서 은행업에 불리한 변화가 계속 발생해 향후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5대 취약업종 여신비중이 일반은행 평균 대비 높은 은행, BIS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가 상대적으로 열위한 은행, 은행금융지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실적과 전망에 의미있는 변화가 감지될 경우 신용등급 및 전망에 반영을 검토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4월 우리은행의 신용등급을 종전 'A1'에서 'A2'로 한 단계 낮추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또 12~18개월 사이에 등급이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SW

y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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