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본격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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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본격 뜬다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6.07.0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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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해당기술 확보 '잰 발걸음'
현재는 농업·촬영·관측에 한해서만 드론을 활용할 수 있었지만 이후 국민안전과 안보를 저해하는 경우 외의 모든 분야에서 드론을 쓸 수 있게 된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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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기현 기자]  택배업계는 정부가 하반기부터 드론택배 상용화의 문을 열어주기로 한 것과 관련, 사전 준비 작업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앞서 정부는 '서비스경제 발전전략'을 통해 하반기부터 드론을 활용한 택배 등의 조기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농업·촬영·관측에 한해서만 드론을 활용할 수 있었지만 이후 국민안전과 안보를 저해하는 경우 외의 모든 분야에서 드론을 쓸 수 있게 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현대로지스틱스 등 주요 택배업체들은 정부의 문호개방에 일제히 환영하면서 드론추락 감지기술, 화물 자동 하강장치 등 이미 확보한 기술 또는 장치에 대한 점검 작업에 나섰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드론 택배시대에 대비해 이미 실험적인 사업을 수차례 진행했다"며 "정부가 하반기부터 시범 사업을 허용할 계획을 밝힘에 따라 필요한 사항을 집중 점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CJ대한통운은 국민안전처와 제휴, 지난해부터 이재민 또는 고립지역 주민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거나 구조활동을 지원하는데 드론을 투입하는 훈련 및 시범사업을 펼쳐왔다.

이 회사는 최근 드론 추락 감지 기술 및 낙하산 자동 작동 장치(비상 상황이 발생해 드론이 추락하게 될 경우 이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드론 외부에 장착한 낙하산을 자동으로 펼치는 장치), 화물 자동 하강장치(드론이 목적지 상공에서 화물을 강하시켜 내려놓는 장치)를 개발하는 등 해당 기술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현대로지스틱스도 택배 드론 TF팀을 가동, 드론 업체인 유콘시스템과 협약을 체결해 관련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올해 4월과 6월에 두 번 시험 비행을 했으며 택배 박스를 픽업해 비행하는 실험도 지난 달에 완료한 상태다.

현대 로지스틱스 관계자는 "서비스경제 발전전략이 나온 만큼 차후 정부 정책에 따라 어떻게 될 지 방향을 잡을 것 같다"며 정책에 따른 논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규제 완화만으로 즉시 현실화 논의를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국내 도심 지역의 전깃줄과 건물 높이, 비행 시 위험 상황 등에 대해 실험하고 논의해 아직 많은 단계를 거쳐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가 풀렸다고 갑자기 현실화 되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요소가 많다. 항공법 문제도 있고 서울 시내에서는 비행 가능한 곳이 몇 군데 없다"며 "다만 가능성이 좀 더 커졌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SW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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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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