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各自圖生 得 과 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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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各自圖生 得 과 失
  • 시사주간
  • 승인 2016.07.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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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by Newsis]

[시사주간=김도훈기자]  새누리당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계가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특유의 장점인 결속력이 약화하면서 저마다 살 길을 찾아 각자도생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친박계가 대표 후보로 옹립하려던 좌장 최경환 의원은 끝내 출마를 포기했고,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도 출마 제의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선결조건이 된 친박계 후보간 교통정리는 계속 어려워지고 있고, 후보들은 저마다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다. '친박계의 분화'가 시작되고 있는 듯 하다.

친박계의 분화 조짐은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부터 시작됐다. 친박 핵심 유기준 의원은 경선 출마를 선언하며 "바로 오늘부터 당장 친박 후보라는 지칭을 하지 말아 달라"고 친박 후보 꼬리표를 떼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화합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계파정치를 청산하여야 한다"며 "이제는 친박, 비박이라는 용어는 완전히 없어져야 하며 고어사전에 등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유승민 의원 등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가 비대위에서 결정되자 강성 친박들은 무효화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온건 친박들은 비대위 결정을 되돌릴 수 없다는 주장을 폈다.

강성 친박은 이어 전당대회 룰을 과거처럼 대표와 최고위원을 함께 뽑는 방식으로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내부에서부터 이미 결정된 일이란 반대 의견에 부딪혔다. 어딘가 아귀가 맞지 않는 상태로 바뀐 것이다.

▲[Photo by Newsis]  

그러면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친박계 당권주자들도 하나같이 '계파청산'을 제 1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범박으로 분류돼 온 이주영 의원은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며 "대혁신의 첫 관문은 책임 있는 인사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데 있다. 무엇보다 자숙해야 한다"고 '친박 2선후퇴'를 꺼내들었다.

이 의원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계파를 초월한 당 운영과 혁신,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계파에 의존하는 편파적 리더십, 계파이익을 우선하는 독선적 리더십이 아니라 아우르고 통합하는 진정성 있고 강한 리더십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현 의원도 내부의 자진 사퇴 요구에도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누가 뭐라든 완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청원 의원의 출마와 상관 없이 갈 길을 가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원조 친박'인 한선교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을 겨냥, "사실 벌써 물러났어야 한다"고 '2선 후퇴론'을 재점화 하기도 했다.

이를 놓고 한 친박계 관계자는 "힘을 합해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친박 주자들이 서로 경쟁하듯 나서고 있다"면서 "이러다 전당대회가 끝나면 친박계가 사분오열 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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