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주담대 금리 8개월만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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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주담대 금리 8개월만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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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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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대출금리는 내리고 중소기업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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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지윤기자] 
지난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개월 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가계대출 급증의 '주범'으로 꼽히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시중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 '조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저축성수신 금리는 한 달만에 또 다시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운 반면, 대출금리는 '제자리걸음'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23%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대출금리에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공공 및 기타 부문 대출 금리가 반영된다.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전달 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2.95%로 지난 7월(2.96%)에 이어 한 달만에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 들어 처음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달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0.04%포인트 오른 2.70%로,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집단대출 금리는 2.79%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줄었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그동안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증가를 주도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 은행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이에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대출(대기업·중소기업·운전자금·시설자금) 금리는 전달 대비 0.01% 오른 3.38%로 집계됐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3.03%으로 전달 대비 0.05%포인트 낮아진 반면,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03%포인트 오른 3.56%으로 나타났다.

최 부국장은 "그간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대출이 많이 늘었고, 이에 은행들이 자산건전성과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를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1.31%를 기록했다. 이는 1996년 금리통계 편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1.31%로 전달과 동일했고,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7월(1.31%) 이후 한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30%를 기록했다. 정기적금 금리도 1.52%로 전달 대비 0.06%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금융상품도 전달과 동일한 1.35%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대출금리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7월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 차)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오른 1.92%로 집계됐다.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예대마진(잔액기준 총수신·총대출 금리차)는 전월 대비 0.01% 줄어든 2.16%를 나타냈다.

반면 제2금융권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일제히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모두 내렸다.

8월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은 0.03%포인트 내린 1.95%, 상호금융은 0.01%포인트 내린 1.51%, 새마을금고는 0.02%포인트 내린 1.87%를 나타냈다. 상호저축은행만 2.13%로 0.02%포인트 올렸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은 11.44%로 0.24%포인트 올렸다. 반면 신용협동조합은 4.50%로 0.07%포인트, 새마을금고는 3.83%로 0.06%포인트, 상호금융은 3.79%로 0.02%포인트 내렸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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