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금강산관광 회담 재개,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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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금강산관광 회담 재개, 언제쯤!.
  • 시사주간
  • 승인 2013.09.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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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 무책임한 태도에 타협거부, 연내 어려울 수도
▲ [시사주간=정치팀]

북한의 일방적인 연기 통보로 무산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금강산관광 회담이 언제쯤 재개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나흘 앞둔 지난 21일 이산상봉을 돌연 연기한다고 통보했고 우리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반인륜적행위라고 비난하며 개성공단 재가동을 계기로 완화조짐을 보이던 남북관계는 다시 급격한 경색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에 북한은 23일에도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매체를 통해 이산상봉 무산 책임을 남측에 돌리고 정부의 대북 '원칙론'이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원인이라며 사흘째 대남비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남북관계는 이번 사태로 당분간 소강상태나 부분적인 경색국면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이 갑작스럽게 이산상봉문제를 사실상 금강산 관광문제와 연계시킴으로써 약속을 파기해놓고서도 되레 남측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적반하장'식의 행태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북측의 이같은 무책임한 태도에 결코 적당히 타협하지 않겠다는 강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금강산을 이산가족 상봉과 최대한 분리 대응하겠다는 입장이 변함없는 정부도 현재로선 추가 이산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일방적 연기로 이산상봉이 무산된 것과 관련,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과 관광 문제는 별개라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별개로 추진하더라도 현재로서는 관광 재개를 협의하는 것은 국민정서 등을 감안하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상상봉이나 11월 추가 상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된 현재 분위기에서 금강산 관광 회담 재개는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남북양측의 태도변화가 조만간 이뤄지지 못한다면 이산상봉 문제는 연내 실현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주변 정세와 우리 정부의 금강산관광에 대한 입장 변화에 따라 이산상봉과 금강산 회담문제가 의외로 쉽게 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미대화와 6자회담 재개 등 주변정세와 우리 정부가 북측에 관광재개에 대한 긍정적인 메세지를 보내면 경색국면이 완화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이르면 10월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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